시민사회재단은 설립 후 3년 동안 평택시에 적지 않은 선한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한국의 민주주의가 건강하게 발전하는데 있어서 시민사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입증했다. 시민사회재단이 한국에 시민사회를 위한 모델이 될 것을 기대한다. 재단의 발전을 축하하며 두 가지를 기대한다 .
첫째,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는 데 앞장서기를 바란다. 기원 전 8세기 이스라엘의 예언자 아모스는 “오직 정의를 물 같이, 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니라.”고 외쳤다. 정의
는 공동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이다. 이미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해 온 시민사회재단이 평택시에 정의의 강물이 흐르는 데 촉진적 환경을 마련하기를 바란다.
둘째, 시민들 안에 공동체 정신을 일깨우기를 바란다. 나치에 대항하다 순교한 신학자 본회퍼는 예수의 정신을 “타자를 위한 존재”로 요약했다. 자본주의가 개인의 무제한 욕망 추구를 정당화하면서 한국 사회는 극심한 분열과 갈등에 휘말리고 있다. 시민사회재단의 역할을 통해 평택시민들이 자기권리 주장을 넘어 약자를 위해 배려하고, 나와 다른 타인을 경청하며, 잃어버린 공동체 정신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1년 11월 25일 발행 주간시민광장 창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