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학(계성초, 평택중, 한광고 출신)은 도로 한복판에 뒤집힌 차량 안에서 두 사람의 생명을 구한 팽성의 자랑스런 평택시민이다. 저녁식사 약속시간을 깨고 현장에서 생명을 구한 것은 평소 사람에 대한 존중이 그의 마음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 9일(금) 저녁 6시 20분경 1번 국도 평택역에서 성환 방향으로 안성천 다리를 건너기 200m 전 신호등에 있는 사거리 70m 전방에서 차량전복사고가 발생됐다. 전복된 차가 검은색이다 보니 식별이 어려워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번질 위험에 있었는데에도 불구하고 손영학 평택시민(팽성 계양)은 약속시간을 깨면서 심지어 위험도 무릎쓰고 전복된 차량에서 두 명(직장인)의 시민을 구조했다.
그는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할 때 전방에 검은 물체를 발견하면서 자신의 차량을 돌려 사고지역 30m 앞에 비상 신호등을 켜고 우선 사고 차량을 보호하고 사고지역으로 이동해서 전복된 차량을 확인했다. 그는 “차는 검은색 썬팅으로 식별이 어려웠지만 자세히 확인해보니 움직임이 없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문을 열려고 했지만 그 문이 잠겨 있었다. 그러나 손으로 세게 노크했고 차 안에 사람들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게다가 차 안에서 나오려고 발로 차는 소리를 들었다. 지나가던 차를 세워 그 차 문을 열기 위해 망치를 부탁했으나 없어 그는 강제로 유리를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찼지만 소용이 없었다. 계속 차 문을 열려고 시도하던 중 차량 안에 있던 사람들의 협력으로 그는 차 문을 열었고 두 사람을 구해냈다.
차 문이 열리지 않아 당황한 채 긴급 구조를 위해 경찰서에 연락하려고 했지만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그는 평택소방서(031-119)로 전화해서 구조를 요청하게 되었다. 일단 사람들을 구해 놓고 보자는 생각과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후 구출작업을 시도한 것이다.
구출작업을 끝난 후 약속시간이 많이 늦어 소방대원에게 사고 사건을 인수하고 다시 약속 장소로 향했다. 운전 중 소방대원이 전화로 조금만 기다리면 안 되냐는 요청이 있었지만 약속시간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약속장소로 이동했다.
평택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교통사고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사고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를 구조하는 데 적극 도움을 준 시민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며, 겨울철에는 차량 고장과 블랙아이스 등 사고위험 요소가 많아 평소 차량 정비와 안전운전에 주의 바랍니다.”라며 “또한 사고로 인한 차량화재에 대비하여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할 것을 당부드립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