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들과의 우호 교류를 추진하며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최근 홍범도 장군 논란으로 상처받은 고려인 사회와 만나 위로와 지지를 전할 계획이어서 의미가 크다.
평택시는 오는 8월 25일 키르기스공화국 오쉬시, 2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주를 공식 방문해 상호 협력의 기반을 마련한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주와 우호 교류를 맺은 데 이어 중앙아시아와의 관계를 다각도로 확대하는 행보다. 시는 국가별 특성에 따라 제조업·에너지·관광 등 분야별 맞춤형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회’, ‘고려인 민족중앙회’ 등 고려인 단체와의 만남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평택시는 고려인 사회에 위로와 지지를 전하며,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함께 기리고 공동체 통합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평택에는 다수의 고려인과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어 이번 교류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정장선 시장은 “중앙아시아는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지역”이라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공화국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경제·산업·문화 전반의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인 사회와의 만남을 통해 지역 내 외국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평택시는 오는 9월 26일부터 8일간 ‘고려인 문화주간’을 개최해 지역사회와 고려인 공동체의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교류가 중앙아시아와의 실질적 협력 확대와 함께, 다문화 도시 평택의 미래지향적 통합을 여는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투명 고지|이 기사의 작성자인 조종건 기자는 한국시민사회재단 상임대표를 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