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TOK첨단재료㈜ 평택 포승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며 ‘민생경제 현장투어’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이번 착공식은 ▲외국인 투자유치 성과의 가시화 ▲‘K-반도체 벨트’ 강화 ▲도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동시에 담아내며 대장정의 출발점이 됐다.
배경: 일본에서 맺은 MOU, 2년 만에 투자 결실
이번 착공식은 김 지사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2023년 4월 취임 첫 해외출장지로 일본 가나가와현을 찾은 그는 TOK 본사를 방문해 타네이치 노리아키 대표와 직접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이 평택 포승에서 현실로 이어지며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의 성과를 입증한 것이다.
TOK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에 포토레지스트를 공급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 핵심소재 자급률 제고와 안정적 공급망 확보에 직결된다.
성과: 91조 투자 달성과 ‘K-반도체 벨트’ 완성 가속
착공식에서 김 지사는 “반도체는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전략산업이며, 그 중심에는 소재·부품·장비가 있다”며 “경기도를 반도체 국제허브로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누적된 투자유치 성과는 91조 원. 김 지사는 “재임 중 100조 원 이상 투자유치를 약속했는데 두 달 뒤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포승·현덕지구를 포함해 용인, 이천, 화성, 안성을 잇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K-반도체 벨트’ 완성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 현장 민생투어, 관세 대응·중소기업 지원까지
김 지사는 착공식 이후 평택항으로 이동해 자동차·부품기업 관계자들과 관세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이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로 직격탄을 맞은 업계를 위한 후속 대응 차원이다.
앞서 김 지사는 미국 출장(4월)에서 미시간 주지사와 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도내 중소기업에 1천억 원 규모의 특별경영자금을 지원하는 등 ‘선제적 대응–성과 공유–추가 지원’의 정책 루프를 이미 실행한 바 있다.
이번 민생경제 투어는 ▲경청 ▲소통 ▲해결이라는 3대 기조를 앞세워 투자와 무역, 일자리와 기업 지원까지 전방위로 확장된다. 단순히 현장을 찾는 ‘투어’가 아니라, 민생의 요구를 직접 수렴하고 정책으로 반영하는 실천형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종합 평가
TOK첨단재료 평택 포승공장 착공은 단순한 외국인 투자 성과를 넘어,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중대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동시에 김동연 지사의 민생경제 현장투어는 도민 체감형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전방위 현장정치의 출발점이다.
앞으로 이어질 투어가 기업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고, 경기경제 전반을 활성화하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투명 고지|이 기사의 작성자인 조종건 기자는 한국시민사회재단 상임대표를 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