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 경기도가 고물가 시대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대학생 천원매점’ 팝업 행사를 열었다. ‘청년이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는 사회혁신의 현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10월 1일 평택대학교에서 진행됐다.
‘대학생 천원매점’은 재학생에게 즉석밥, 컵라면, 클렌징폼 등 먹거리와 생필품 4종을 시중가의 약 90% 할인된 1,000원에 제공하는 경기도형 사회혁신 사업이다. 지난 9월 3일 평택대와 가천대에서 동시에 개소했으며, 한 달 만에 5,5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동현 평택대 총장, 김재균 도의원, 김성록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고 부지사는 야외 잔디밭에 마련된 팝업 트럭에서 직접 일일 점원으로 참여하며 학생들과 소통했다.
그는 행사 전 평택대 9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실패가 두렵지 않은 나라’ 특별강연에서 “천원매점은 청년이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주체로 참여하는 사회혁신의 현장”이라며 “민간의 나눔, 대학의 공간, 학생자치의 에너지를 연결해 생활비는 가볍게, 가능성은 크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요약 박스
• 행사명: ‘천원의 기적, 대학생의 일상을 바꾸다’ 팝업행사
• 행사 일시·장소: 2025년 10월 1일, 평택대학교
• 주최: 경기도• 참여 주체: 평택대 총학생회, NH농협은행,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등
• 행사 목적: 청년 생활비 부담 완화 및 경기도형 사회혁신 모델 확산
• 주요 내용: 먹거리·생필품 4개 묶음을 1천 원에 판매(약 90% 할인)
• 성과 및 반응: 9월 기준 누적 이용자 5,500명, 연말까지 1만7천 명 예상
• 발언: 고영인 경제부지사 “청년이 수혜자가 아니라 주체로 참여하는 사회혁신의 현장”
심층 해설
청년복지에서 사회혁신으로, ‘천원매점’이 만든 새로운 공공 모델
‘천원매점’은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니다. 경기도가 올해 3월부터 추진한 ‘사회혁신플랫폼’의 첫 결실이자, 도민이 정책의 수혜자에서 참여 주체로 전환되는 모델이다. 대학생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고, 민간기업이 자원을 지원하며, 행정은 제도적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협치(協治)형 사회경제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농협이 전액(3억 원)을 민간기부로 지원하고, 대학이 공간을 제공하며, 학생회가 자율적으로 운영 일정을 결정하는 구조는 공공-민간-대학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삼각협력형 혁신정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사업은 먹거리·주거·교통 등 일상적 부담이 큰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함과 동시에, 자치 역량을 키우는 ‘생활 속 민주주의 실험’으로도 의미가 크다.
경기도는 향후 ‘사회혁신플랫폼’을 통해 돌봄, 주거, 환경 등 청년 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문제 해결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