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요약

• 경기도·안성시·현대차·기아·GH·윤종군 의원, 안성 배터리 연구소 구축 투자협약 체결

• 총 19만6,631㎡ 규모 연구캠퍼스, 2026년 11월 준공 목표

• 김동연 지사: “K-배터리 혁신의 최적지… 경기도-현대차 시너지 본격화”

• 안성, 미래 모빌리티·축산 등 융복합 산업 중심지로 성장 기대

경기도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배터리 연구·검증 기능을 집중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캠퍼스’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안성은 전동화 시대의 전략적 거점으로 떠오르며, 경기도 남부권 산업지형 역시 대전환의 분기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안성 제5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현장 협약식에서 경기도·안성시·현대자동차㈜·기아㈜·경기주택도시공사(GH)·윤종군 국회의원은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캠퍼스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안성을 최종 입지로 확정하고 현재 기초·철골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협약으로 연구시설 건립이 본격화된다.

배터리 연구소는 약 19만 6,631㎡ 부지에 조성되며 2026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시 고급 연구·기술 인력이 대거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안성은 모빌리티 배터리부터 축산까지 산업의 요람으로 성장하는 도시”라며 “현대차 안성캠퍼스는 K-배터리 혁신의 ‘안성맞춤’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와 현대차가 함께 더 큰 투자 유치를 이끌어 대한민국 전동화 생태계의 선도 모델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번 유치 과정에서 경기도의 전력 공급 조기 확보, 신속한 인허가, 산업단지 계획 변경 지원등 전방위 행정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김 지사는 “도 직원들의 선제적 대응이 유치 성공의 핵심이었다”며 공로를 공개적으로 치하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지방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희원 현대차그룹 사장은 “배터리 기술력 확보는 글로벌 EV 경쟁의 핵심”이라며 “안성 연구시설은 국가경쟁력까지 강화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연구소는 전극–조립–활성화 등 배터리 셀 제조 전 공정 실증, 고난도 품질·안전성 검증, 차량 요구조건 기반 실험환경 구축등 차세대 기술 확보의 심장 역할을 맡게 된다.

경기도와 현대차그룹의 이번 협약은 단순한 연구시설 유치를 넘어 전동화 산업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사건에 가깝다.

안성은 기존 축산·농식품 산업의 기반 위에 첨단 모빌리티 R&D가 결합하는 독특한 산업 구조를 갖게 되며, 이는 경기도 남부권을 하나의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로 성장시키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도의 선제적 투자협상, 전력·인허가 문제 해결, 기업 맞춤형 지원은 “지방정부가 미래산업 유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명확히 보여준 사례다. 앞으로 현대차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곧 지역경제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 후속 지원과 인력·교육 인프라 연계가 관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