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간시민광장] 서동화 기자
■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 주제: “인간중심 대전환: 기술이 아닌 삶을 위한 사회 설계”
• 기간·장소: 12월 10~11일, 고양 킨텍스
• 핵심 참여자:
• 위르겐 슈미트후버(KAUST 교수, LSTM 창시자)
• 다니엘 서스킨드(런던 킹스칼리지 연구교수,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저자)
• 크리스틴 젠웨이 창(세계은행 디지털기반 글로벌디렉터)
논의 의제: AI·기후·돌봄·노동 등 사회 구조 전반의 미래 재구성
경기도 메시지: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위한 수단… 실천으로 답하겠다”
AI·기후·노동 등 전 세계가 마주한 거대한 전환의 갈림길에서, 기술이 아닌 ‘삶의 기준’을 중심에 두는 국제 포럼이 경기도에서 열린다. 세계적 석학들이 고양 킨텍스에 모여, 기술 발전이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 회복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를 함께 묻는다.
경기도가 12월 10~11일 개최하는 ‘2025 경기국제포럼’은 기술 중심 담론을 넘어 인간의 삶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사회를 재설계하자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올해 주제는 “인간중심 대전환, 기술이 아닌 삶을 위한 사회 설계(Human-centered Transformation)”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의 새로운 이름으로, 다보스포럼과 같은 세계지식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행사에는 국내외 연구자, 국제기구, 기업, 대학생 등 약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AI·노동·기후를 가로지르는 ‘대전환 의제’
포럼의 중심축은 두 명의 기조연사다. ‘현대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교수는 누구나 강력하고 투명한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for All”의 비전을 제시하며, 기술이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한다.
AI시대의 경제·사회 재구조화를 주장해온 다니엘 서스킨드 교수는 성장의 목적을 재해석하며 “인간 존엄성을 중심에 둔 새로운 사회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다.
● 김동연 지사가 좌장… 세계은행과 함께 ‘미래 토론’
개막대담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슈미트후버 교수, 서스킨드 교수, 그리고 세계은행 디지털기반 글로벌디렉터 크리스틴 젠웨이 창이 함께 기술·기후·불평등을 연결한 국제적 해법을 추적한다.
주요 논의는 ▲공정·책임·포용의 AI ▲기술 발전과 불평등 완화 ▲국제사회·정부·학계·산업계가 함께 만드는 거버넌스 모델 등이다.
● ‘기회-기후-돌봄-노동’ 4대 세션
11일까지 이어지는 네 개의 주제 세션에서는 대전환 시대의 주요 과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 기회(Opportunity): AI 시대 사회적 불평등의 구조 개선
• 기후(Climate): 농촌 RE100, 에너지 전환 전략
• 돌봄(Caregiving): 사람 중심 AI 돌봄 시스템
• 노동(Labor): 플랫폼경제·노동 환경 변화의 대응 전략기술·기후·노동 분야의 변화가 가져올 사회적 충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 “기술은 목적이 아니다… 삶을 위한 수단이다”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은 “이번 포럼은 인간 중심 대전환을 가속할 실천적 해법을 찾는 자리”라며 “여기서 나온 통찰을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국제적 협력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기술 발전을 ‘삶의 질 개선’이라는 큰 그림 속에 재배치하며, 미래 사회의 기준을 다시 쓰겠다는 구상을 밝힌 셈이다.
■ 기자의 시선 | 기술이 질문을 만들고, 인간이 답해야 한다
이번 포럼의 의미는 단순한 ‘기술 논의’에 있지 않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경기도가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이며, 진짜 혁신은 인간의 존엄을 중심에 둔 사회 설계에서 출발한다.
세계적 석학들이 모이는 이번 논의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실제 정책과 생활 현장에서 ‘삶 중심의 전환’을 견인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