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경기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해 감사와 환영의 뜻을 전하며,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기조 아래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14일 경기도지사 관저에서 열린 오찬에는 계봉우·이동화·허위 선생의 후손 7명이 카자흐스탄, 중국,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참석했다. 경기도는 광복 80주년 경축식과 연계해 후손들을 특별히 초청했으며, 오찬장에는 무궁화가 배치되고 개성지방 음식인 편수 만두와 골동반이 마련되는 등 각별한 정성을 기울였다.
김동연 지사 발언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찬에서 “집으로 초대한다는 것은 특별한 환영과 진정성을 담은 것”이라며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경기도가 중앙정부나 어떤 지방정부보다 앞장서 역사 바로 세우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독립운동가 80인을 선정해 광복절에 마지막 인물을 공개할 예정이며, 경기도독립기념관 건립 약속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역사 계승 의지를 거듭 밝혔다.
후손들의 소감
계봉우 선생의 손녀 계 다찌야나는 “할아버지는 한국에 오고 싶어했지만 시대 상황이 허락하지 않았다”며 “후손들이 대신 이 땅을 밟게 되어 감사하다”고 감격을 전했다.
허위 선생의 손자 허 블라디슬라브는 “광복절은 가장 중요한 날이다. 한국이 통일돼야 할아버지의 독립운동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또 이동화 선생의 외손녀 주 용용은 “선조들의 피와 생명의 대가로 맞이한 광복 80주년에 가족처럼 초대받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망과 의미
이날 후손들에게는 지역 명장이 제작한 기념 도자기가 선물로 전달됐다. 도자기에는 “광복 80년, 독립운동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의미를 더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및 후손 예우 강화, 경기도독립기념관 건립 추진, 역사 교육 확대 등을 통해 선열들의 뜻을 계승하고 국민적 존경과 감사를 받는 ‘역사 바로 세우기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투명 고지|이 기사의 작성자인 조종건 기자는 한국시민사회재단 상임대표를 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