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기술력과 창의성 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해외 네트워크 부족과 글로벌 진출 한계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판교에 설립한 4차산업혁명센터가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에 출범하는 ‘코리아 프론티어(Korea Frontiers)’는 국내 최초로 특정 국가 전용으로 개발된 혁신가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 무대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적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리아 프론티어’는 흔히 ‘차기 유니콘 탄생 프로젝트’라 불린다. 매년 20~30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2년간 글로벌 혁신가 커뮤니티(Innovators Communities)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곧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과 직접 교류하며 정보와 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4차산업혁명센터와 세계경제포럼(WEF)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세계경제포럼은 다보스 포럼으로 널리 알려진 국제 네트워크 기구로, 매년 전 세계 리더들이 모여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다. 경기도는 이러한 국제 무대와 연결해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생태계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는 오산의 로보콘, 평택의 하이리움산업이 한국 스타트업 대표로 ‘기술 선구자 스타트업(Technology Pioneers)’에 선정되며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코리아 프론티어’는 이러한 성과를 제도화해 더 많은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라 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차세대 유니콘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에게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결을 강화해 국내 스타트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8월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0월에는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이 본격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가 추진하는 커뮤니티 활동과 더불어, 미국·중국 등에서 열리는 글로벌 네트워킹에도 참가하게 된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후배 스타트업과 자유로운 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해외 무대에서는 글로벌 투자자·혁신기업과 협력하며 성장 경로를 다질 예정이다.
결국 ‘코리아 프론티어’는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경기도를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의 전초기지로 만드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투명 고지|이 기사의 작성자인 조요한 기자는 혁신 분야를 연구하며, 동시에 언론인으로 본 기사를 집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