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 경기도가 9월 1주를 ‘기후 슈퍼위크’로 선포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일 청정대기 국제포럼을 시작으로, 3일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전체회의, 4일 프로스포츠단과의 다회용기 협약까지 연이은 기후행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성남시 네이버 1784 본사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는 기후대응 정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새로운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도의원, 학계·산업계·시민사회 위원 등 41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경기기후플랫폼의 활용 방안 ▲기후재난 대응 정책 ▲‘경기 RE100’ 활성화 과제 등이 집중 논의됐다. 경기도는 공영주차장 태양광 설치, 영농형 태양광 모델 구축, 철도 회생에너지 활용 등 도비 749억 원을 투입해 19.8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날 경기도와 네이버는 ‘기행기소 실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는 경기도의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과 네이버 ESG 프로그램을 연계해, 종이 우편 대신 전자문서를 이용할 경우 리워드를 지급하고 이를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환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은 이미 150만 명이 가입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주가 경기도 기후 슈퍼위크다. 어제는 UN이 지정한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하는 청정대기 국제포럼을 열었고, 내일은 도내 프로스포츠단과 다회용기 협약을 체결한다”며 “경기도는 기후대응에 있어 RE100, 기후펀드, 기후위성, 기후보험 등 대한민국 최초의 사업들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특히 ‘기후행동 기회소득’과 ‘기후도민총회’는 도민들이 일상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삶을 체화하도록 만드는 핵심 프로그램”이라며 “기후정책은 결국 국민의 삶 속에서 뿌리내려야 성공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번 기후 슈퍼위크를 기점으로 도민 참여형 기후정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기후행동 리워드와 친환경 소비·사회공헌을 연결하는 새로운 선순환 모델은 앞으로 경기도의 대표적 기후정책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후도민총회를 통해 도민 스스로 정책을 제안·논의하는 구조를 제도화함으로써, 기존 행정 주도형 기후정책에서 벗어나 ‘시민참여형 기후 거버넌스’로 나아가는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전망이다.
김 지사가 강조한 대로 경기도가 국가적 기후정책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도민과의 동행이 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