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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 사장 후보자, 부동산 경험 전무… 최승용 의원 ‘책임성과 중립성 우려’”

[수원=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최승용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12일 열린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김용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주택·도시개발 실무 경험이 전무하다”며,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책임성과 중립성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최 의원은 먼저 후보자의 화려한 이력에 비해 실제 성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천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반도체산업육성특별위원회 위원장 경력을 내세웠으나, 자료 제출 결과 “임명은 되었으나 활동 내역이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대학교 겸임교수 경력 역시 실제 강의활동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겉만 번지르르한 ‘속 빈 강정’ 같은 이력”이라고 꼬집었다.

더 나아가 최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퇴임 후 김동연 경기도지사 캠프에 합류한 이력과 SNS 활동을 지적하며, “GH 사장 임명 과정에서 김 지사와의 친분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이어 “향후 김 지사와 의견 충돌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중립성을 지킬 것이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정치적 위기를 맞더라도 GH 사장직을 끝까지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도민 행복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중립성을 확보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GH 사장직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GH 사장은 특정인의 정치적 성공을 뒷받침하는 자리가 아님을 명심하라”며, 도민의 주거와 부동산 문제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김동연 지사의 코드인사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투명 고지|이 기사의 작성자인 조종건 기자는 일상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한국시민사회재단 상임대표를 겸하고 있으며, 지역 환경·거버넌스·법 개선을 위한 시민운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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