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이병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12)은 9월 16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청사 주차장 운영과 안내 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도민 친화적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먼저 주차난 해소 여부를 질의하며 “주차장 유료화 이후에도 지하 1·2층은 여전히 붐비고 있다”는 답변을 확인한 뒤, “도민 편의를 위해 주말 무료개방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용역으로 운영되는 주차안내요원의 근무 환경 문제도 짚었다. 이 의원은 “여름에는 무더위, 겨울에는 추위, 나쁜 공기 속에서 근무하는 것이 안쓰럽다”며 “직원 건강을 배려하는 방향에서 보건·안전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안내 체계의 비효율성도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민원인이나 방문객이 주차장에 진입해 의원실이나 행사장까지 가는 데 20분이 걸린다”며 “표지판이 불친절하고 청사가 미로 같은데도 지난 3년간 개선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국장이 “6개 기관 협의체를 통해 표지판을 정비 중”이라고 답했지만, 이 의원은 “통합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도청은 도민이 가장 많이 찾는 공공 공간으로, 주차와 안내, 안전은 곧 도민 편의와 직결된다”며 “더 이상 개선을 미룰 수 없고,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의 시선
도청 주차장은 여전히 도민들에게 낯선 미로처럼 다가온다. 지하 2층은 2000번대, 지하 3층은 3000번대로 일관되게 안내된다면 혼선이 줄어들겠지만, 지금은 여전히 100번대 번호 체계에 머물러 있다. 표지판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다 보니 기자 역시 처음 몇 차례 방문했을 때는 층을 착각해 한 시간 넘게 차를 찾아 헤매야 했다. 결국 긴급 호출로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경험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세심한 행정이 필요한 신호일지도 모른다.
차를 찾지 못해 땀을 흘리며 헤매는 일이 개인의 부주의 때문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행정은 늘 첫 방문하는 도민의 시선을 기준으로 출발해야 한다. 작은 안내 체계의 개선이 사소한 배려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야말로 도민이 행정을 신뢰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