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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의장·김동연 지사, 중국 외교 동행…지방외교 새 모델 제시

“의회-집행부 협치로 경기도 국제적 위상 높이겠다”
[경기도=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중국 충칭, 상하이, 장쑤성을 순방하며 지방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나선 ‘협치 외교’는 단순한 의전 외교를 넘어, 제도적·실질적 협력의 틀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요약 박스
• 김진경 의장, 김동연 지사와 中 3개 지역 순방 동행
• 충칭·상하이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와 신규 교류 제안
• 장쑤성과는 기존 친선의원연맹 관계 심화 추진
• “의회-집행부 협치로 도민 체감형 외교 성과 내겠다”

후헝화 충칭시장 등 지도부와 협력 체결
◇ 협치 외교의 현장

김 의장은 충칭시 후헝화(胡恒華) 시장, 상하이시 궁정(龔正) 시장 등과의 회담에 동석하며 도 집행부의 협약 체결을 뒷받침했다. 동시에 “경기도와 충칭시가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은 만큼, 두 지역 의회 사이에도 소통과 협력의 다리가 놓이길 기대한다”고 밝히며 지방의회 간 제도적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하이 방문에서도 “경기도의회와 상하이 인민대표대회 간 교류에 새로운 길을 열자”고 제안하며, 의회 외교의 독자적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궁정 상하이시장과의 우호협력체결
◇ 장쑤성으로 넓힌 외교 무대

26일 오후 대표단은 장쑤성을 방문해 신창싱(信長星) 당서기 등과 회담했다. 장쑤성은 2020년부터 경기도의회와 친선의원연맹 관계를 이어온 주요 교류 지역이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산업·문화 분야 협력을 심화해 한중 지방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 의회 외교의 의미

김 의장은 “지방정부 간 협력은 지역 발전의 기둥이고, 그 기둥을 더욱 단단하게 묶는 것은 의회 간 교류”라며 “이번 순방을 통해 경기도와 중국 주요 지역 협력이 의회 차원까지 확대되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 집행부와 긴밀히 협치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심층 해설

「지방외교, 협치 외교로 진화하다」

이번 중국 순방은 경기도 외교가 단순한 ‘행정 교류’에서 벗어나, 의회와 집행부가 나란히 서는 협치 외교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충칭·상하이와의 신규 교류 개척, 장쑤성과의 심화 협력은 단순히 행사성 외교가 아닌 제도적 지속성을 확보한 성과다.

특히 의회가 직접 외교 무대에 참여해 의제와 채널을 제안한 것은 지방외교에 제도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도민 체감형 성과로 연결될 가능성을 높였다. 앞으로는 △의회 간 교류 제도화 △산업·문화 교류의 실질적 성과 △도민 참여형 국제 교류 확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경기도의 ‘두 날개 외교’가 향후 다른 광역자치단체로 확산될 경우, 한국 지방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투명 고지|이 기사의 작성자인 조종건 기자는 일상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한국시민사회재단 상임대표를 겸하고 있으며, 지역 환경·거버넌스·법 개선을 위한 시민운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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