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간시민광장] 서동화 기자 = 경기도가 도민 주도형 에너지 전환 모델인 ‘경기 RE100 마을’을 473곳까지 확산시키며 전기료 절감과 마을 소득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도는 29일 경기융합타운에서 고영인 경제부지사, 임창휘 경기도의원, 에너지협동조합, 태양광 설비업체,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RE100 마을 이야기’ 행사를 열고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경기 RE100 마을’은 에너지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도 30%, 시군 50%, 주민 20%의 비용을 분담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전기요금 절감 ▲햇빛소득 배당 ▲마을기금 조성 등 에너지 복지를 실현해왔다.
올해 우수사례로는 △포천 마치미 △화성 쌍송1리 △평택 호정 △이천 은골 △안성 소동산 등 5개 마을이 선정됐다.
포천 마치미 마을은 33세대가 세대당 550만 원을 투자해 연간 8천만 원의 발전수익을 올리며 세대당 월평균 20만 원을 배당하고, 68세대는 사실상 전기료를 0원으로 줄였다. 화성 쌍송1리는 저소득 세대를 위해 마을기금으로 자부담금을 지원해 전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발전수익으로는 어르신들에게 생활가전을 기증했다.
평택 호정마을은 가구의 80%가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 자립을 이뤘으며, 사유지 옥상을 임대해 공동발전소도 운영 중이다. 발전수익은 마을회관 건축기금으로 적립되고 있다. 한 주민은 “지붕 태양광 설치 후 전기요금이 0원이 됐다”며 “누진제 걱정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천 은골마을은 초기 반대를 소통으로 극복하고 유휴부지에 발전소를 세워 지난 3월 1인당 연 220만 원의 소득을 배당했다. 안성 소동산마을은 쓰레기 투기장이던 공간을 발전소로 전환해 경관 개선과 함께 주민 1인당 월 20만 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0년간 총 473곳(46MW 규모)의 RE100 마을을 조성했다. 주민들은 월평균 전기요금 7만 원 절감 또는 세대당 월 15만 원 이상의 안정적 소득을 20년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에너지 자립과 햇빛소득을 동시에 실현한 RE100 마을이 도내 473곳까지 확산됐다”며 “앞으로도 도 전역으로 확대해 RE100 실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