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간시민광장] 백미현 기자 = 경기도지사 김동연이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텐센트 클라우드 본부를 방문해 판교 클러스터의 AI 기업들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연결을 성사시켰다. 김 지사는 “경기도 기업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주기 위해 텐센트 클라우드를 찾았다”며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텐센트와의 만남
텐센트는 중국 국민 메신저 ‘웨이신(Weixin)’과 결제 서비스 ‘웨이신 페이’, 게임·핀테크·온라인 광고 등 ICT 전 분야를 장악한 세계적 기업이다. 시가총액만 1,070조 원에 달하며, 카카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현재 모든 사업 부문에 AI를 적용하는 ‘AI IN ALL’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날 방문에는 NHN클라우드, 메가존 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에이아이웍스, 하이퍼놀로지, 이니텍 등 판교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텐센트 클라우드 측으로부터 AI 전략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기술·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일부 기업은 개별 미팅까지 성사시키며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냈다.
경기도의 AI 드라이브
김 지사는 앞서 충칭에서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량장신구 간 첨단산업 협력 MOU를 체결해 양측 AI 클러스터와 산업단지 간 연결망을 마련한 바 있다. 그는 “새로 출범한 국민주권 정부가 목표로 한 ‘AI 3대 강국’ 전략에서 경기도가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AI국’을 만든 경기도가 AI강국으로 가는 길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를 단순한 해외 교류 이상의 의미로 본다. 판교의 혁신 기업들과 중국 최대 ICT기업의 직접 연결은 곧 경기도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한 사건이자, 대한민국 AI 전략이 현실화되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