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간시민광장] 백미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상하이도서관을 방문해 오는 10월 개관을 앞둔 경기도서관과의 상호 교류 협력을 공식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도서와 자료 교환을 넘어 AI·환경·문화 융합을 통한 국제적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25일 상하이도서관에서 “경기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대출하는 공간을 넘어 첨단 기술과 기후·환경 문제를 체감하고 도민이 함께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상하이도서관과 첫 해외 교류를 시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제안된 협력안에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류제도 마련 ▲온라인 서비스 공동 이용 및 디지털 정보서비스 확대 ▲도서·자료 교환을 통한 ‘상하이의 창’ 프로젝트 참여 ▲문화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됐다.
경기도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30종 100권의 도서를 증정했다. 증정 도서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안데르센상 수상작가 이수지의 『여름이 온다』 등이 포함됐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의 ‘천 권 읽기’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안내문을 붙여 달라”며, “이번 100권을 시작으로 한국 대표 도서 1,000권으로 한국서가를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상하이도서관은 2022년 9월 개관한 중국 최대 도서관으로, 지하 2층~지상 7층, 약 11만 5,000㎡ 규모에 좌석 6,000석, 장서 480만 권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서관은 오는 10월 25일 수원 광교 융합타운 내 개관 예정으로, 사업비 1,230억 원을 투입해 지하 4층~지상 5층, 총면적 2만 7,775㎡ 규모로 건립됐다. 단순한 지역 거점 도서관을 넘어 도내 2천여 개 도서관의 정책과 협력을 총괄하는 정책도서관의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