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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 마이클 샌델·최재천 교수 등 참여… DMZ에서 여는 평화의 미래, ‘에코피스포럼’ 11월 고양서 열린다

한반도 평화·생태 비전 논의
마이클 샌델 경기도 '2025 DMZ OPEN 에코피스포럼' (경기도 제공)

[경기도=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 한반도의 분단 상징인 DMZ(비무장지대)가 평화와 공존의 상징으로 거듭난다.

경기도가 오는 11월 3~5일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개최하는 ‘2025 DMZ OPEN 에코피스포럼’은 ‘DMZ에서 시작하는 미래 길 찾기’를 주제로, 전 세계 석학과 청년들이 함께 한반도의 평화·생태 비전을 모색하는 국제 담론의 장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10월 2일부터 포럼 공식 누리집(www.dmzepf.co.kr)을 통해 사전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DMZ OPEN 에코피스포럼은 DMZ의 평화·생태적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상을 함께 그리는 국제 학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첫날에는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하버드대 교수)이 기조연설을 맡고,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의 대담이 이어진다. 두 학자는 DMZ의 평화 정착과 생태 보존, 청년세대의 역할을 주제로 한 국제적 담론을 이끌 예정이다.

이날 ‘OPEN 세션’에서는 기후·에너지·AI 등 미래기술과 예술을 아우르는 개방형 토론이 열리며, 문화 부문의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평화와 생태’를 주제로 심층 토론이 이어진다. ‘평화세션’에서는 적대로부터 환대로라는 대주제 아래 다문화·다인종 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의 공존 방안을 논의하고, ‘생태세션’에서는 시민이 함께 그려온 2050년 한국의 미래상과 국제적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을 모색한다.

마지막엔 각 세션 좌장이 모여 이번 포럼의 성과를 종합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폐막일인 5일에는 청년이 주도하는 국제 평화 세미나와 학술회의가 동시에 개최된다. 방송 ‘비정상회담’으로 잘 알려진 다니엘 린데만이 사회를 맡아 국내외 청년들과 ‘평화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포럼의 하이라이트로 ‘청년 한반도 평화 선언문’이 채택된다.

우병배 경기도 평화협력과장은 “이번 포럼은 단순한 학술회의를 넘어 DMZ의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하고, 평화·생태 담론을 정책적 실천으로 확장하는 자리”라며 “도민과 청년, 국제사회의 폭넓은 참여로 공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약 박스
• 11월 3~5일, 고양 소노캄에서 ‘2025 DMZ OPEN 에코피스포럼’ 개최
• ‘DMZ에서 시작하는 미래 길 찾기’ 주제로 평화·생태 비전 논의
• 마이클 샌델·최재천 등 세계 석학 참여, 청년세션·OPEN세션 운영
• 기후·AI·예술·공존을 아우르는 미래지향형 토론 구성
• 다니엘 린데만 사회로 ‘청년 한반도 평화선언문’ 채택 예정
• 참가신청은 10월 2일부터 공식 누리집 www.dmzepf.co.kr에서 가능

심층 해설|‘DMZ의 대전환, 갈등에서 공존으로’

DMZ는 한반도 분단의 상징이자 냉전의 잔재였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생태의 보고이자 평화의 실험장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경기도의 DMZ OPEN 에코피스포럼은 이러한 전환의 시점을 제도화하고, 평화·생태·청년 담론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번 포럼이 주목받는 이유는 ‘학술행사’라는 틀을 넘어, 청년 주도의 선언과 국제 시민참여 모델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는 정치의 언어를 넘어 일상의 언어로 확장되어야 하며, DMZ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마이클 샌델이 던질 ‘정의’의 철학적 질문, 최재천 교수가 제시할 ‘공존의 생태학’, 그리고 청년들이 외치는 ‘미래 선언’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질 때, DMZ는 더 이상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실험장이 된다.

경기도가 이 포럼을 통해 만들어가려는 것은 단지 학술적 논의가 아니라, ‘평화를 실천하는 도정(道政)’의 비전이다.

DMZ의 새 이름은 ‘평화의 공간’이며, 그 문을 여는 열쇠는 바로 시민의 참여와 청년의 상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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