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간시민광장] 서동화 기자 = 경기도가 공동주택 관리종사자와 입주민이 서로를 ‘이웃이자 동료’로 대하는 아파트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도는 오산 원동청구, 안양 관악부영, 군포 산본래미안하이어스 등 3개 단지를 ‘2025년 경기도 착한아파트’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고용안정 ▲근무환경 개선 ▲인권보호 ▲상생활동 등 네 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단지 규모에 따라 500세대 미만, 500~1,000세대 미만, 1,000세대 이상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별 1위 단지를 선정했다.
■ “함께 웃는 아파트” 현장 우수사례
Ⅰ그룹(500세대 미만)으로 선정된 오산 원동청구(320세대)는 관리종사자 휴게시설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기고 냉·난방기, 냉장고, 세탁기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또 건의함을 설치해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장 중심의 소통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Ⅱ그룹(500~1,000세대 미만)에서 선정된 안양 관악부영(796세대)은 협소한 부대시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설건축물을 활용, 별도의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입주민이 제설 작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함께 하는 제설 캠페인’을 운영해 관리인의 업무 부담을 줄였다.
Ⅲ그룹(1,000세대 이상)으로 뽑힌 군포 산본래미안하이어스(2,644세대)는 공기청정기와 안마기를 설치한 쾌적한 휴게시설, 관리종사자 단기계약 방지를 위한 안정적 고용, 인사하기 문화 확산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도지사 표창과 감사 면제, 실질적 인센티브 제공
선정된 단지에는 ‘경기도 착한아파트 인증동판’과 함께 도지사 표창이 수여된다. 또한 경기도가 실시하는 기획감사 3년 면제, 향후 노후 공동주택 주거환경개선사업 우선지원등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홍일영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관리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입주민 간 존중문화 조성은 공동주택의 건강한 운영 기반이 된다”며 “비록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단지들도 각 시·군에서 우수사례로 추천된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내년에도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공동체의 품격을 높이는 ‘아파트 문화혁신’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착한아파트’ 공모사업을 운영하며, 관리종사자의 인권 보호와 상생의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포상 차원을 넘어, 주민과 근로자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주거문화 모델”이라며 “상호 존중과 협력이 일상화된 아파트가 늘어날수록 지역사회의 품격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