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주간시민광장] 백미현 기자 =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이 ‘2025 평택세계문화주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고려인 문화주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중앙아시아로 이주했던 고려인의 삶과 문화를 조명하며, ‘이주와 공존’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지난 9월 27일 포승읍 도곡근린공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알리셰르 압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와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 키르기스공화국 대사 등 외교사절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무대에서는 고려인 4세 유튜버 ‘이사샤’의 공연과 함께 키르기스스탄 전통 공연, 평택 고려인 커뮤니티의 합동 무대가 펼쳐져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역사와 문화가 만난 시민 참여형 국제교류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도곡근린공원에서는 고려인의 이주사와 생활상을 다룬 역사 전시가 열렸다.
특히 주말 동안 운영된 가족 단위 체험 부스에서는 전통 의상 입기, 중앙아시아 전통놀이, 만들기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시민과 외국인 모두가 문화적 다양성을 체험했다.
팽성국제교류센터에서는 ‘고려인 공예 수업’과 ‘국시 만들기 체험’이 이어지며,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음식·생활문화가 융합된 생활문화 교육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정장선 시장 “공존의 문화가 평화의 시작”
정장선 평택시장은 “고려인 문화주간이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공유하는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평택이 세계 속의 포용도시로 성장하도록 국제 문화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망과 의미
이번 ‘고려인 문화주간’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역사적 트라우마와 이주 경험을 문화예술로 승화시킨 시민공감형 행사로 평가된다.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은 앞으로도 국제문화포용도시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아시아·유럽 등 다양한 지역과의 교류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