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 경기도의 스타트업 육성정책이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에바(EVAR)’가
270억 원 규모의 이동식 전기차 충전시설 제작·구매 사업 계약을 따내며, 국내외 전기차 충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력으로 입증된 ‘경기도형 혁신모델’
에바는 2022년 경기도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사업화 지원을 받은 대표 스타트업으로,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에서 분사해 2018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과 이동형 충전기를 개발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이번에 수주한 충전시설 사업은 전국 산간·응급·임시시설 등 충전 사각지대에 이동식 충전기를 직접 운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충전난민’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공공부문에서 이룬 의미 있는 성과
이번 사업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발주했으며, 총 151대(270억 원) 규모의 이동식 충전시설을 전국에 보급하는 프로젝트다. 에바는 채비, 이온어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일 스타트업이 공공부문에서 달성한 이례적인 성과로, 경기도의 기술창업 지원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매출 12배·고용 2배 성장… CES 2년 연속 수상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 지원 이후 에바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2021년 5억9천만 원에서 2024년 73억6천만 원으로 약 12.5배 증가, 투자유치도 65억 원(Pre-A)에서 220억 원(시리즈B)으로 3.4배 이상 확대됐다.
고용 규모 역시 33명에서 69명으로 늘어나는 등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했다.
이 회사는 CES 2년 연속 혁신상 수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표창, 캐나다 수출 계약(250만 달러)등 국내외 기술력을 입증했고, 최근에는 일본자동차연구소(JARI) 인증을 취득하며 일본 시장 진출의 문도 열었다.
“기술력과 시장개척 모두 잡은 성공모델”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에바는 기술력과 시장개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경기도형 스타트업의 대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생태계를 선도할 혁신기업을 지속 발굴해 글로벌 무대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
경기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도내 유망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 AI 모빌리티 등 미래형 산업군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판교테크노밸리’를 아시아 대표 스타트업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업 문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테크노밸리기획팀 (031-776-4802)
-관련 링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www.gbs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