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김용성 의원)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 일대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찾으며, 친일·독재 잔재 청산과 역사 정의 실현의 의지를 다졌다.
탐방단은 9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출정식을 열고,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올곧은 의정활동으로 계승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출발했다. 이번 일정에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 및 김구 주석 피난처, 상하이 사범대학 내 ‘평화의 소녀상’과 위안부 역사관 등 항일독립운동의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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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
김용성 회장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친일과 독재의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을 이 자리에서 새긴다”며 “이번 탐방에서 얻은 교훈을 도민을 위한 올곧은 의정활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희 의원(부천6)은 “전쟁범죄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망언과 2차 가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선열들의 희생과 정의를 지키는 데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숙 의원(군포3) 역시 “선열들이 피로 지켜낸 조국 강토를 오늘날 우리가 굳건히 이어가야 한다”며 “이번 답사를 통해 얻은 애국정신을 경기도의 발전과 영토 수호 의정활동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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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
탐방단은 귀국 후 답사 보고회를 열어 독립정신 함양과 독도 수호 의지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2016년 9월 설립된 이후 독도 수호, 영토주권 강화, 역사 정의 실현을 목표로 현지답사와 연구활동, 캠페인 등을 펼쳐왔다.
기자의 시선|역사를 기억하는 일, 정치의 출발점이다
광복 80주년의 의미는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기억의 갱신’에 있다.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의 중국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은 과거의 현장을 찾아가는 여정이면서 동시에 오늘의 정치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묻는 행보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나 항저우의 피난처는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권력보다 정의를 택했던 이들의 결단이 응축된 공간이다.
정치가 이 기억을 잃을 때, 역사는 반복된다. 친일과 독재의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이번 탐방단의 다짐은 과거의 청산을 넘어 현재의 책임으로 이어져야 한다. 독도는 영토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민주주의의 좌표이기도 하다. 진정한 국토 사랑은 땅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그 땅 위의 인간 존엄과 정의를 지키는 일이다. 경기도의회가 이번 여정을 ‘기념사’로 끝내지 않고, 역사적 성찰을 정책의 언어로 바꾸는 순간, 정치의 품격은 비로소 회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