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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교육감 “윤동주 문학은 인간 존엄과 양심, 정의를 일깨우는 문화유산”

도쿄 릿쿄대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 기념행사 참석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축사를 통해 “윤동주 문학은 인간의 존엄과 양심, 정의를 담은 문화유산”이라고 전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국제교육원 제공)

[수원=주간시민광장] 서동화 기자

|한눈에 보는 주요 내용
● 윤동주 서거 80주년… 일본 도쿄 릿쿄대서 시낭송대회·기념비 제막식 개최
● 임태희 교육감, “윤동주 문학은 인간 존엄과 양심·정의 담은 인류의 문화유산”
● 경기도교육청, 한·일 학생 국제문학교류 확대 추진
● 고베·사이타마·삿포로 한국교육원 등과 협력 네트워크 강화 예정

■ 인간의 존엄과 양심을 일깨운 문학, 한·일 청소년이 함께 기억하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1일 일본 도쿄 릿쿄대학에서 열린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 기념 시낭송 대회 및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해 “윤동주 문학은 인간의 존엄과 양심, 정의를 일깨우는 인류의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윤동주 시인의 서거 80주년을 기념해 릿쿄대학이 주최, 사이타마한국교육원(원장 최수형)이 주관했으며, 경기도교육청은 공식 초청을 받아 함께했다. 윤동주 시인은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순수한 언어로 인간의 양심과 저항의식을 노래한 대표적 시인으로, ‘서시’, ‘별 헤는 밤’, ‘참회록’ 등은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다.

임 교육감은 축사에서 “윤동주 시인의 작품은 한국 문학사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보편적 가치와 정의를 담아 국제사회에서도 높이 평가받는다”며 “문학적 공감이 한·일 양국 청소년의 마음을 잇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문학은 인성을 키우는 교육의 토대”

임 교육감은 이어 “문학은 단순한 예술을 넘어 인성을 키우는 교육의 토대가 된다”며 “경기교육이 지향하는 세계시민교육과 윤동주 문학의 정신은 닮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일 학생들이 문학을 통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적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국제교육원을 중심으로 고베·사이타마·삿포로 한국교육원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생들이 시를 매개로 양국 문화를 이해하는 다양한 교류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 윤동주 시비 제막, 청소년이 함께 낭송한 ‘별 헤는 밤

행사 현장에서는 릿쿄대 캠퍼스 내 윤동주 시비(詩碑)가 새롭게 제막되었으며, 한·일 청소년들이 함께 ‘별 헤는 밤’을 낭송해 깊은 울림을 주었다.

참가 학생들은 “윤동주 시인의 시를 통해 평화의 의미를 새로 배웠다”며 “문학이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는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의 시선|‘문학으로 가르치는 평화’

윤동주 시의 힘은 ‘정의로운 양심’에서 나온다.

임태희 교육감의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일정이 아니라, 문학을 통해 ‘평화의 교육’을 구현하려는 시도였다.

교육이란 곧 인간의 존엄을 가르치는 일이며, 시가 그 가치를 일깨울 때 진정한 세계시민이 자란다.

경기도교육청의 국제문학교류가 ‘교육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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