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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항저우까지, 독립의 길을 따라 — 경기도의회, 역사 바로 세우기 결의

▲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탐방단이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난징·항저우=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김용성 의원)’와 ‘역사바로세우기 경기연대(회장 김성수 의원)’가 중국 내 항일 독립운동 유적을 탐방하며, “선열의 정신을 이어받아 경기도에서부터 올바른 역사와 영토 주권을 지켜 나가겠다”고 결의했다.

이번 탐방은 의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전액 자비 부담으로 진행돼 진정성을 더했다.

| ‘광복 80년, 다시 현장으로’

• 탐방기간: 5일간, 상하이 → 자싱 → 항저우
• 참여 단체: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역사바로세우기 경기연대’
• 핵심 의의: 선열들의 항일정신 계승, 영토 주권 수호 결의
• 특이사항: 의원 전원 자비로 참가, 도의회 예산 미지원
• 주요 발언: “독립의 고난 속에서 오늘의 민주주의를 배운다”

광복 80주년, 역사의 현장에서 대한민국을 만나다

탐방단을 이끈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4)은 “이번 여정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찬란한 시작부터 처절한 망명과 고난의 길을 몸소 되짚는 시간이 됐다”며 “상하이의 임시정부에서, 자싱의 피난처에서, 항저우의 골목에서 선열들의 땀과 눈물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감동과 책임감을 안고 돌아가 선열들이 꿈꿨던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경기도에서부터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난의 길 위에서 희망을 보다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1)은 “상하이 임시정부의 좁은 계단은 대한민국 첫걸음의 상징이었다. 홍커우 공원에서는 스물다섯 청년 윤봉길의 희생을 마주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의 기록과 항저우 피난처의 흔적 앞에서, 우리는 역사를 잊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깨달았다”며 “불굴의 독립정신이 오늘 우리가 이어가야 할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에서 시작될 ‘올바른 역사 세우기’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2)은 “독립투쟁은 과거의 일이 아니다. 지금도 독도 영유권과 역사 왜곡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며 “경기도가 앞장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영토를 굳건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열들께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기 위해 역사교육과 시민 참여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의 시선|조종건 기자

이번 탐방의 의미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다. 의원들이 세금 한 푼 쓰지 않고 자비로 떠났다는 사실은 ‘기억의 진정성’을 말해준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거창한 구호보다 ‘직접 걷는 실천’에서 시작된다. 상하이의 좁은 계단에서 느낀 숨결, 항저우의 벽에 스민 피난의 흔적이 오늘의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그 희생에 어떤 느낌이 있나?” 경기도에서 시작된 이 작은 실천이 새로운 역사교육과 시민적 각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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