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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도시의 미래, 평택에서 시작되다” ― 국내 최초 탄소 포집·활용(CCU) 통합시설 준공, 무탄소 수소 도시로의 도약

수소 생산과정 CO₂ 95% 이상 포집·재활용…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선도
▲ 14일 평택 수소생산기지에서 열린 탄소 포집·액화 통합공정(CCU) 실증시설 준공식 현장. 이번 시설은 국내 기술로 구축된 첫 상용급 시스템으로, 평택시가 무탄소 수소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무탄소 수소 도시’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알렸다.

시는 14일, 국내 최초로 수소 생산시설(7톤/일)과 연계한 상용급 탄소 포집·액화 통합공정(CCU) 실증시설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 일시: 10월 14일
• 장소: 평택 수소생산기지
• 참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현대건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평택시 등 관계자
• 내용: 국내 최초 탄소 포집·액화 통합공정(CCU) 실증시설 준공, 이산화탄소 95% 이상 포집·재활용
• 의미: 무 탄소 수소 도시 실현의 기반 마련, 국내 기술 자립형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의 전환점

이번 시설은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81톤(일 기준)을 95% 이상 포집하여 탄산음료·반도체 등 산업용 소재로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평택시는 이를 통해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주기 탄소 없는 수소경제 모델’을 현실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고, 현대건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민·관·연이 협력하여 추진됐다. 평택시는 부지 제공 및 행정 지원을 맡아 기술 실증의 기반 역할을 했다.

준공된 CCU 시설은 하루 81톤, 연간 3만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도권 43만 대 수소차가 ‘진정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정장선 시장은 “이번 CCU 시설 준공은 평택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수소·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정부·기업·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후위기 대응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내년 7월 하루 15톤 규모의 수소 생산시설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2026년까지 ‘청정수소 시험평가 및 실증화 센터’를 완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자의 시선|탄소중립의 도시 전략으로 본 평택

평택이 ‘무탄소 수소 도시’를 향해 내딛은 발걸음은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도시 전략의 전환점이다.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 산업을 동시에 끌어안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이번 CCU 시설 준공은 행정의 지원, 산업계의 기술력, 연구기관의 실험이 결합한 ‘거버넌스형 혁신’의 모델이라 할 만하다.

수소 생산과정의 탄소를 다시 자원으로 순환시키는 구조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기술로 증명한 사례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대기질 개선, 친환경 교통 확대, RE100 기반의 지역기업 지원 등 구체적 정책이 이어질 때, 평택은 비로소 ‘기술의 도시’를 넘어 기후정의의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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