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탄강 청년어부’를 만나 참게를 직접 들어올리며 내수면 어업의 가능성과 청년 어업인의 열정을 응원했다.
김 지사에게 어촌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19년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뒤 그는 전국 어촌계를 돌며 직접 전어·낙지·멸치를 잡는 등 어민의 삶을 체험한 바 있다. 이번에는 ‘달달투어’ 일정 중 내수면 어업 현장인 한탄강을 찾았다.
‘한탄강 청년어부’는 유튜브 구독자 17만 명을 보유한 채널 이름이자, 운영자인 김은범(1988년생) 씨의 별칭이다. 그는 한탄강과 임진강 일대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밀키트를 제작·판매하며, 전국 최초의 내수면 어업 기반 식품 창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임진강 수위를 점검한 뒤, 조업을 마친 청년어부의 배 ‘왕건1호’에 올라 활어통을 살폈다. 쏘가리, 장어, 빠가사리, 메기 등 각종 민물고기와 참게가 가득 담긴 통을 보고 “그야말로 자연산이네요”, “멋지네요”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김 지사는 참게를 직접 들어올리며 “무나요?”라며 웃음을 지었고, 청년어부와 함께 어획물을 차량에 옮기기도 했다.
경기도는 이처럼 내수면 어업 활성화를 위해 매년 20억 원을 투입, 뱀장어·쏘가리 등 7종의 어류를 방류하고 인공산란장 347곳을 관리 중이다. 또한 노후 어선 엔진 교체, 귀어·귀촌 지원, 청년어촌정착금(월 최대 110만 원) 지급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어업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해 전국 최초로 ‘농어민 기회소득’을 지급하며 어민의 소득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아쉽게도 이날은 산란기(4~6월)가 지나 ‘임진강 황복’을 볼 수는 없었지만, 도는 2003년부터 23년째 황복 치어 방류를 지속해 이 지역 명물을 되살리고 있다.
김 지사는 “되살아난 임진강 황복처럼, 경기도의 내수면 어업도 청년의 손에서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어민의 만선을 위해 도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