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은 복지이자 의료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낯선 병원보다 익숙한 골목에서 더 오래 삽니다.”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이 16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열린 ‘찾아가는 통합돌봄의료 비전 선포식’에서 던진 메시지다. 오는 2026년 3월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을 앞두고, 그는 “지침·조직·예산이 모두 부족한 상황에서 남은 6개월이 골든타임”이라며 정부 차원의 종합 대응을 촉구했다.
한눈에 보는 한 줄 요약
• 행사명: 찾아가는 경기도 돌봄의료센터 사업 성과보고 및 심포지엄
• 일시·장소: 2025년 10월 16일 /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 핵심 발언: “사람은 낯선 병원보다 익숙한 골목에서 더 오래 산다”
• 주요 내용: 돌봄·의료 통합의 필요성 강조, 정부의 지침·예산 마련 촉구
• 의미: 2026년 시행 예정 ‘돌봄통합지원법’ 앞둔 정책 전환의 분기점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고준호 의원을 비롯해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 추원오 파주병원장, 이진아 파주시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주제는 ‘하나의 통합돌봄, 파주병원 보건의료 모델의 미래를 그리다’였다.
고 의원은 축사에서 “돌봄은 복지정책이자 의료체계의 문제이며, 결국 현장에서 의료와 돌봄이 하나로 이어질 때 진정한 지역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형 통합돌봄의료체계의 핵심은 지역의 흩어진 자원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파주병원이 지역 돌봄의료 거점 모델을 제시한 것은 매우 뜻깊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지침 부재·전담조직 미비·예산 부족을 지적하며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되 중앙정부가 표준 가이드를 제시해야 한다.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예산과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돌봄통합지원법은 갑자기 생긴 법이 아니라, 커뮤니티케어 논의를 제도화한 결과”라며 “이제 경기도가 ‘진짜 통합돌봄 모델’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스케치】
행사에서는 추원오 파주병원장이 ‘지방의료원의 생존전략으로서의 재택의료’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진아 파주시의원, 김현철·이정석·이상현 일차의료개발센터장 등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초고령사회에서의 돌봄의료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기자의 시선】
고준호 의원의 발언은 단순한 의료복지 논의를 넘어, “돌봄의 철학을 현장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커뮤니티케어의 핵심은 결국 ‘삶의 장소성’이다. 병원 중심의 돌봄이 아닌, 내가 살던 골목과 사람들 속에서의 회복이 지속가능한 복지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법 시행까지 6개월—이 ‘골든타임’에 누가 진짜 통합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지, 그 책임은 정부와 지자체 모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