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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설명: 가평군 자라섬의 수변정원 전경. 북한강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정원으로, 2025년 10월 경기도 제2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사진=경기도 제공) |
[수원=주간시민광장] 백미현 기자 =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 등록일: 2025년 10월 15일
• 장소: 가평군 자라섬 (북한강 수변 생태지대)
• 의미: 양평 세미원에 이은 경기도 제2호 지방정원
• 비전: 경기북부 정원문화 중심지이자 생태관광 거점
• 향후 계획: 마을·생활·민간 정원 확대, 기후위기 대응형 인프라 구축
자연의 생명력, 문화의 감성, 그리고 정원의 예술성이 만난 자라섬이 ‘경기도 지방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경기도는 10월 15일 자라섬을 제2호 지방정원으로 등록하며, 정원문화와 생태관광이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방정원’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조성·운영하는 공공정원이다.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전국에는 현재 15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북한강을 배경으로 한 자라섬은 생태와 예술, 여가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매년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다. 이번 지방정원 등록으로 자라섬은 음악의 섬을 넘어 정원의 섬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
이정수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자라섬은 수변 생태환경과 문화콘텐츠가 결합된 정원으로, 경기북부 정원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연과 생활문화를 담은 지방정원을 권역별로 조성해 정원문화와 산업의 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향후 자라섬을 중심으로 마을정원·민간정원·생활정원 등 생활권 기반을 확대하고, 기후위기 대응형 녹색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민이 일상에서 정원의 가치를 체감하며 휴식과 힐링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자의 시선 | “정원의 도(道), 일상 속으로 스며들다”
자라섬의 등록은 단순히 또 하나의 정원을 늘리는 행정이 아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녹색 인프라’, 그리고 시민 일상 속의 ‘정원 민주주의’를 확장하는 신호다. 정원이 더 이상 관람의 대상이 아니라, 도민이 함께 가꾸고 머무는 생활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자연-문화-정원’이 어우러지는 경기형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