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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은 계속된다 — 김동연, 고 강재구 소령의 맹호부대에서 평화와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다


(사진=경기도청 군협력담당관실 제공)


[수원=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한눈에 보는 요약

• 행사명: 김동연 지사, 가평 맹호부대 방문 (제11차 민생경제 현장투어)
• 일시·장소: 2025년 10월 17일 / 가평 수도기계화보병사단
• 핵심 발언: “군이 있어 국민이 안전하고, 국민이 있어 군이 빛난다. 평화는 든든한 국방과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 주요 내용:
  • 수해복구에 헌신한 맹호부대에 감사표창 및 위문금 전달
  • 고(故) 강재구 소령의 희생정신 언급하며 ‘평화경제론’ 강조
  • 경기도 장병 상해보험 및 재난복구지원 조례 전국 확산
  • 수해 이재민과 오찬하며 현장 위로

가평의 가을 하늘 아래, ‘평화는 힘에서 나온다’는 말이 다시 울려 퍼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수도기계화보병사단(맹호부대)을 찾아, 지난 여름 수해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복구 지원에 나선 장병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 자리에서 그는 “군이 있어 국민이 안전하고, 국민이 있어 군이 빛난다”며 ‘평화=국방=경제’의 연결 고리, 즉 ‘평화경제론’을 강조했다.

맹호부대는 1949년 창설 이후 대한민국 최초의 기계화보병부대로 발전해온 정예 부대다. 베트남전에 파병되어 이름을 떨쳤고, 1965년 훈련 중 부하를 살리기 위해 수류탄을 몸으로 덮고 순직한 고(故) 강재구 소령의 부대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본 강 소령의 이야기가 여전히 가슴에 남아 있다”며 “그 희생정신이 지금의 맹호부대와 대한민국 국방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가 경제다. 평화를 지탱하는 것은 든든한 국방과 우리의 힘”이라며 경기도가 접경지역으로서 국방 협력과 장병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맹호부대 및 유공자 6명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하고, 경기도 위문금을 전달했다. 부대 전 지휘관들이 온라인 영상으로 함께 참석했으며, 김성구 사단장은 “지사님의 방문은 장병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라며 “맹호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맹호부대는 지난 7~8월 가평 조종면·상면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토사 제거, 도로 정비 등 총 2만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수해복구를 지원했다.

특히 당시 이등병이던 황상보 일병은 대민지원 명단에 없었음에도 자발적으로 복구 현장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는 이러한 장병들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재난복구지원 군장병 상해보험 가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재난 현장에 투입된 장병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도로, 보험료 전액을 도가 부담한다. 이 제도는 전국 최초로 도입돼 현재 전북·충북·강원 등으로 확산 중이다.

김 지사는 또 가평읍에서 수해피해로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도는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위로했다. 가평은 7월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고, 도는 총 400억 원이 넘는 재정과 복구 지원을 투입했다.

기자의 시선

‘평화는 경제다’라는 문장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그 안에는 강재구 소령의 희생에서 이어진 공동체의 윤리, 그리고 군과 시민이 함께 지켜온 민주적 평화의 가치가 녹아 있다.

김동연의 가평 방문은 ‘국방과 복지, 희생과 상생’이 결코 다른 언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평화는 언제나 누군가의 헌신 위에서 자란다. 그리고 오늘, 그 헌신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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