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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
[경기도의회=주간시민광장] 서동화 기자
한눈에 보는 한 줄 요약
• 행사명: 제1회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
• 일시·장소: 10월 19일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신청사 및 옛 경기도청 잔디마당
• 참석자: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 및 도민
• 핵심 메시지: “소방영웅들의 희생이 제도와 교육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불길 속에서도, 거센 물결 속에서도 누군가의 손을 놓지 않으셨던 분들.” 경기도의회 정윤경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제1회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에서 이렇게 추모사를 시작했다.
그는 “도민의 안전은 이들의 헌신 위에 세워져 있다”며, 순직한 30인의 소방영웅들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이번 행사는 ‘기억의 제도화’를 통해 희생을 잊지 않고, 안전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잇겠다는 사회적 약속의 장이 됐다.
19일 열린 제1회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는 경기도 소속으로 근무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 30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그들의 헌신을 도민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기기 위한 첫 공식 추모 행사였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 유가족, 그리고 수많은 도민이 참석해 ‘기억과 약속의 의식’을 함께했다.
행사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의 신청사 개청과 맞물려 열려 의미를 더했다.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의회 청사에 새롭게 자리한 신청사는 1996년 권선동 청사 이후 28년 만의 이전으로,이번 추모식은 소방공무원들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새로운 ‘안전 행정의 중심지’ 출범을 알리는 상징적 자리였다.
정윤경 부의장은 해태공원 헌화식 후 이어진 추모사에서“그분들은 위험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켰다”며 “이들의 용기와 헌신이 경기도를,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보이지 않는 기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평온한 일상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져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을 다 헤아릴 순 없지만, 그분들의 이름이 결코 잊히지 않도록 경기도의회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약속으로 이어지는 추모
정 부의장은 이번 행사를 단순한 추모가 아닌 “약속의 시작”으로 정의했다.
“오늘의 추모는 끝이 아니라 약속의 시작입니다.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 가족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의 발언은 ‘희생을 기억하는 사회’에서 ‘희생을 줄이는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여러분의 자부심이 곧 1,420만 경기도민의 자부심”이라며 “순직하신 분들의 고귀한 뜻이 제도와 교육, 그리고 도민의 삶 속에 이어질 수 있도록 도의회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억의 제도화, 교육으로 잇는 사회
경기도의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소방안전 교육 강화’와 ‘소방인 복지정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추모의 자리가 단순한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안전문화 확산과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또한 소방공무원들의 위험직무 스트레스 관리, 가족 치유 프로그램 지원, 순직자 추모공간의 상설화 등 실질적 제도 개선 논의도 병행될 전망이다. 정윤경 부의장은 “소방인의 헌신이 도민의 안전을 지탱한다면, 도의회는 그들의 삶을 지탱해야 한다”고 말하며 “기억이 곧 제도이고, 제도가 곧 생명을 지키는 사회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기자의 시선 — “기억을 제도화한다는 것의 의미”
단 한 번의 추모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시작이었다. 정윤경 부의장이 강조한 “제도와 교육으로 이어지는 기억”은 결국 ‘안전의 문화’를 사회의 시스템 속에 새겨 넣겠다는 선언이다. 소방의 헌신을 추모하는 일은 단지 애도의 행위가 아니라, ‘다음 희생을 막는 법’을 만드는 일이다. 그것이 진정한 추모의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