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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 제공) |
[평택=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한눈에 보는 한 줄 요약
• 행사명: 지속가능한 중장년 일자리 혁신 콘퍼런스
• 일시·장소: 10월 23일(수) / 수원 노보텔
• 주최: 경기도 베이비부머기회과
• 핵심 주제: 초고령사회 대응, 중장년 계속근로 비전과 일자리 혁신 전략
• 참석: 노동정책 전문가·기업·중장년층 등 300여 명
• 비전 발표: ‘앙코르 응원 비전 및 10대 과제’ — 라이트잡·인턴캠프·행복캠퍼스 등
“중장년의 경험이야말로 미래의 자산이다.”
경기도가 초고령사회 진입이라는 거대한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560만 중장년층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의하며 일자리 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다.
23일 수원 노보텔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중장년 일자리 혁신 콘퍼런스’는 도의 중장년 일자리 브랜드인 ‘앙코르 응원 비전’을 중심으로, 노동시장 구조개선과 세대 간 연대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 콘퍼런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중장년 앙코르 위크(Week)’의 첫 행사로, 도내 중장년층, 기업, 노동정책 전문가 등 약 300명이 참여했다.
기조연설에서는 서울대학교 김대일 교수가 ‘숨어있는 성장동력, 중장년 계속근로와 경제성장’을 주제로 발표하며 “퇴직 이후의 공백기를 최소화하고 숙련인력이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곧 국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상우리 신철호 대표이사는 ‘초고령사회, 중장년 일자리 총량 확대를 위한 핵심 해법’을 발표하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숙련인력의 경험을 활용하는 ‘세대통합형 고용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제2세션에서는 지자체 최초로 추진된 ‘베이비부머 라이트잡’ 참여기업들의 실제 고용 사례가 공유됐다.
이 사업은 주 15시간 이상 36시간 미만 근로를 기반으로,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안전한 근로환경을 제공한다. 기업에는 근로자 1인당 월 40만 원의 안전망 경비가 지원된다.
즉, 중장년층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하는 새로운 고용 모델로 평가된다.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일본·싱가포르 등 해외 중장년 고용 사례를, 고용노동부는 중앙정부의 중장년 일자리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이영면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중장년 정책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생애전환 지원이며, 이를 위해 중앙과 지방의 정책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앙코르 응원 비전 및 10대 과제
경기도는 이날 ‘앙코르 응원 비전 및 10대 과제’를 공식 발표했다. ‘앙코르’는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베이비부머가 “인생 2막을 새롭게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은 정책 브랜드다.
10대 과제에는 ▲라이트잡▲인턴십▲행복캠퍼스·센터▲인턴(人-Turn) 캠프▲사회공헌활동▲마음돌봄 프로그램등이 포함됐다.이는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상담·교육·사회참여를 결합한 생애전환 지원정책으로, 경기도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사회적 고용 생태계를 보여준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콘퍼런스는 중장년층의 경험과 숙련이 사회적 자산임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중장년층의 가치와 역량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적 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의 시선 | “노동의 종착점이 아닌, 인생의 전환점으로”
이번 콘퍼런스는 단순한 고용정책 행사가 아니라, ‘퇴직=종착점’이라는 한국 노동문화의 인식 전환을 촉발하는 실험장이었다. 특히 ‘라이트잡’과 ‘인턴(人-Turn) 캠프’ 같은 시도는 중장년층이 다시 사회로 돌아올 수 있는 ‘세컨드 루프(Second Loop)’의 설계도라 할 수 있다. 경기도가 이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중장년층이 단지 ‘지원 대상’이 아니라 ‘성장의 주체’로 전환되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