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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를 산업으로, 혁신을 성장으로 —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 448억 투자 결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기후테크 3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경기도가 ‘기후경제시대’의 산업 전환을 선도하며 기후테크 투자 중심지로 부상했다.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경기융합타운에서 열린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가 1,600여 명의 참석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 기간 국내외 414개 기업이 참가해 총 35건, 448억 원 규모의 투자상담을 성사시키며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한눈에 보는 한 줄 요약

● 기후경제시대의 중심, 경기도가 움직였다
● 448억 원 투자성과·414개 기업 참여
● 김동연 지사 ‘기후테크 3대 비전’ 발표
● 하와이·독일·덴마크 등 글로벌 인사 대거 참여

글로벌 협력으로 확장된 ‘기후경제 네트워크’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 하와이주 크리스 리 상원의원, 독일·이탈리아·덴마크 대사, 주한영국상공회의소 루신다 워커 대표 등 주요 인사와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미국 워싱턴주 밥 퍼거슨 주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경기도와의 기후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동연 지사는 개막식에서 “기후위기를 새로운 산업의 기회로 전환하겠다”며 ‘기후테크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경기도·정부·대기업·투자사 등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 출범을 선포하며 공공-민간 협력의 구심점을 마련했다.

혁신기업의 무대, 미래산업의 실험장

전국 단위의 실증이 가능한 아이디어 공모전 ‘기후테크 경진대회’에서 대상은 ㈜트라이매스가 차지했다. 축산분뇨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무탄소 클링커 시멘트를 생산하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탄소중립펀드 투자유치 피칭데이’에서는 ㈜저크(복사냉각 페인트), ㈜스트라티오코리아(적외선 AI 기반 폐기물 분류 기술)가 각각 초기·도약리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기후테크 산업의 혁신성을 보여줬다.

“기후테크, 이제는 산업이자 생태계다”

변상기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도내 우수한 기후테크 기업을 국내외에 알리고, 투자·협력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며 “내년 설치될 기후테크센터를 중심으로 경기도가 기후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의 시선

기후위기는 더 이상 환경문제가 아니라 산업의 언어로 번역돼야 할 시대가 왔다. 경기도의 이번 컨퍼런스는 ‘기후테크’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투자와 혁신이 순환하는 생태계로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제 필요한 것은 지속적 후속 투자와 실증 플랫폼 구축, 그리고 기후기술을 시민의 일상으로 연결하는 사회적 확산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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