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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날에도 웃음 활짝, 주민이 함께 만든 농촌의 가을 잔치

메밀꽃 밭에서 고구마 향까지 — 안성 인처골마을 첫 가을축제 ‘호응’
▲ 안성 인처골마을에서 열린 ‘하얀 꽃 노란 맛 축제’ 현장.
고구마 수확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가족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안성시 제공)

[안성=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한눈에 보는 한 줄 요약

안성 인처골마을, 제1회 ‘하얀 꽃 노란 맛 축제’ 성황… 메밀꽃과 고구마로 빚은 농촌 체험축제 ‘호평’

서늘한 가을비가 내리던 주말, 안성시 서운면 인처골마을이 웃음과 향기로 물들었다.

메밀꽃의 하얀 물결과 고구마의 달콤한 향이 어우러진 ‘제1회 하얀 꽃 노란 맛 축제’가 열리며, 농촌의 정을 느끼려는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안성시 농업정책과는 경기마을 경기진작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인처골마을 첫 지역축제 ‘하얀 꽃 노란 맛 축제’가 지난 10월 26일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메밀꽃과 고구마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시티투어 참가자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행사에서는 ▲고구마 수확체험 ▲고구마 티라미수 만들기 ▲마을 한바퀴 에코 티어링 ▲지역 동아리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이어졌다.

특히 ‘노르딕 워킹’ 체험은 인처골마을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큰 인기를 끌었으며, 도시민에게는 잠시 머물러 숨 고를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비록 연이은 비로 메밀꽃이 일찍 져 아쉬움이 남았지만, 고구마향 가득한 축제장에서는 주민과 방문객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주민이 만든 축제, 환경도 지킨다

(사진=안성시 제공)

이번 축제는 ‘일회용품 ZERO’를 실천한 친환경 축제로 주목받았다.

그릇과 식기류는 모두 다회용품으로 제공되었고, 분리수거 부스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설거지를 도우며 ‘함께 만드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체험 3종과 식사 부스를 1만 원에 즐길 수 있는 ‘공정한 가격제’를 도입해 바가지 없는 축제문화를 실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의용소방대와 금광 파출소도 함께 참여해 안전관리·교통통제·응급대응 체계를 철저히 점검했다.

관계자 발언

손승수 안성시 농업정책과장은 “비가 내렸음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촌마을이 스스로 기획하고 성장할 수 있는 축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의 시선

“농촌의 축제는 화려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건, 서로 돕고 웃으며 하루를 함께 보내는 일이다.” 인처골마을의 첫 가을축제는 그런 ‘소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자연과 사람, 그리고 공동체가 함께 어울릴 때, 진짜 ‘지역의 힘’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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