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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태곶 봉수대에서 점화된 성화가 평택 전역으로 퍼졌다. 시민들이 함께 이어 달린 봉송 행렬은 ‘하나의 평택’을 상징했다.” (사진=평택시 제공) |
[평택=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괴태곶 봉수대에서 타오른 불꽃이 평택 전역을 물들였다.
평택의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함께 그리기 위한 ‘평택 통합 30주년 EVERYONE 축제’가 시민 3만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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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평택시 제공) |
시민이 성화를 잇고, 시민이 무대를 채우며, 시민이 미래를 밝힌 이번 축제는 ‘통합’이 단순한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오늘’임을 증명했다.
축제의 서막은 지난 10월 24일 괴태곶 봉수대에서 열린 성화 채화식이었다.
정장선 평택시장, 강정구 시의회 의장, 홍기원 국회의원 등이 함께한 자리에서 성화가 점화되자, 평택의 하늘은 붉게 물들었다. 그 불빛은 곧 ‘하나의 평택’을 상징하는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이 되었다.
성화는 통합의 세 시대를 잇는 세 시민에게 전달됐다. 초대 평택시발전협의회 명예회장 김찬규, 통합과 함께 자라온 1995년생 청년 백서율,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덕동초등학교 이동현 학생.
세 사람의 손에서 이어진 불꽃은 곧 평택 전역으로 퍼져나가며, 서부복지타운–부락산 분수공원–시청 앞 광장으로 이어지는 성화 봉송 행렬을 완성했다. 브라스밴드와 길놀이패의 흥겨운 리듬, 시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함께한 거리 행렬은 ‘평택이 하나 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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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평택시 제공) |
25일부터 26일까지 열린 EVERYONE 축제 본행사는 말 그대로 시민의 축제였다. 지역 예술단체, 군악대, 시민 1천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퍼레이드는 도시의 중심을 가득 채웠고, 정태춘·박은옥, 라포엠,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무대는 세대와 장르를 넘어선 깊은 울림을 전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라이트쇼는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평택의 여정을 그려내며 시민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폐막식 무대에 오른 최정원, 박상민, 로이킴등 아티스트들의 공연으로 축제의 마지막 밤은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시청 앞 광장에서 함께 웃고, 노래하고, 불빛을 나눈 시민들의 얼굴엔 ‘평택의 내일을 함께 만든 자부심’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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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평택시 제공) |
정장선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곧 평택의 힘”이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평택이 더욱 단단히 하나 되어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성화의 불꽃은 단순한 행사용 불빛이 아니라, 평택의 마음을 잇는 ‘시민의 불꽃’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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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병진·김현정 국회의원, 김재균·김상곤 경기도의원 (사진=주간시민광장 제공) |
한눈에 보는 축제 요약
• 행사명|평택 통합 30주년 EVERYONE 축제
• 장소|괴태곶 봉수대·평택시청 앞 광장 등
• 기간|2025년 10월 24일~26일
• 참여 규모|시민 약 3만 명
• 하이라이트|성화 봉송 / 시민 퍼레이드 / 드론 라이트쇼 / 시민참여 공연
• 출연진|정태춘&박은옥, 라포엠, 최정원, 박상민, 로이킴 등
• 주최|평택시
기자의 시선|“불꽃은 사라져도, 마음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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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부인 이성숙 여사,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사진=주간시민광장 제공) |
성화의 불꽃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빛은 오래 남았다. 이 축제는 거창한 세리머니가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에서 피어난 희망의 빛이었다. ‘평택다움’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 서로의 온기로 하나 되는 도시, 그것이 평택이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진짜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