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 화성·평택은 ‘미래차 부품 거점’로 재편
현대차 남양연구소·기아 오토랜드·KG모빌리티 중심의 제조 생태계 고도화
• 판교는 ‘차량 소프트웨어·자율주행 허브’로 육성
6,348㎡ 규모 스마트모빌리티 실증허브 내년 5월 준공
• 31개 기업에 94억 3천만 원 지원
중기부 지역특화 프로젝트 선정… 미래차 전환 컨설팅·기술·생산 지원
• 친환경차 진입 지원도 병행
417명 인력양성, 20개사 사업화, 수출용 인증·신뢰성 평가 지원 확대
경기도가 화성과 평택을 미래차 부품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판교를 차량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의 중심지로 키우는 ‘미래차 삼각축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제조 기반, 연구개발 역량, 스타트업 생태계를 하나로 묶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자동차 밸류체인 구축,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 프로젝트, 친환경차 진입 지원사업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미래차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 화성·평택 = 미래차 부품의 ‘제조 심장’
화성과 평택은 자동차 부품 업체가 밀집한 지역으로, 현대차 남양연구소·기아 오토랜드·KG모빌리티 등 완성차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도는 이 지역을 내연기관에서 전기·수소 기반 부품 제조로 전환하는 미래차 핵심 거점으로 설정했다.
■ 판교 = 차량 SW·자율주행의 ‘두뇌’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는 스마트모빌리티 실증허브(SMDH)가 내년 5월 준공된다. 연면적 6,348㎡ 규모로, 자율주행 시험환경(테스트베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입주공간, 전문인력 양성시설이 조성된다. 스타트업–연구기관–기업 간 협력을 촉진해 소프트웨어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현한다.
■ 미래차 전환 기업 31개사에 94억 지원
경기도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 프로젝트에 선정돼 지난해 28개사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 3개사를 추가, 총 31개 기업에 94억 3천만 원을 투입했다. 지원 내용에는 미래차 기술개발, 스마트제조 솔루션, 마케팅, 컨설팅 등이 포함된다.
■ 친환경차 진입 기업 지원도 확대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시장 연착륙을 위해
▲417명 전문 인력양성
▲20개사 친환경차 사업화 과제 지원
▲해외규격 인증·신뢰성 평가 비용 지원등도 추진 중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모빌리티 R&D의 71%, 연구 인력의 62%가 경기도에 있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미래차 산업을 이끌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의 시선 — ‘제조 + 소프트웨어’가 만든 완성형 미래차 생태계
경기도 전략의 강점은 단순한 산업 유치가 아니라 ‘거점-기술-인재’를 삼각 구조로 배치한 점이다. 화성·평택의 제조력, 판교의 소프트웨어 역량, 스타트업 생태계와 연구기관 네트워크가 함께 움직일 때 미래차 산업은 비로소 완성도를 갖는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오랫동안 하드웨어 중심의 경쟁력을 축적해왔다. 이제 전환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이다. 경기도의 이번 전략은 제조 중심 산업도시에서 기술 기반 미래차 국가전략의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기업 생태계 간의 연결을 실제 성과로 이끌어내는 ‘연동성’이다. 기술–제조–시장으로 이어지는 통합 성과가 만들어질 때, 경기도는 아시아 미래차 산업지도의 중심에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