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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12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도내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3기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대비 전략 설명회’를 열고 지역별 공모 준비 전략을 공유했다. (사진=경기도 제공) |
[경기=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 산업부, 2025년 상반기 3기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 예고
• 경기도, 15개 시·군 대상 사전 전략 설명회 개최
• 도-시군-융기원-경과원-지역진흥원 컨소시엄 가동
• 1기 용인 원삼, 2기 안성 동신일반산단 이어 세 번째 지정 목표
• 기술·생산·구매 연결하는 소부장 생태계 구축 지원 강화
경기도가 내년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의 ‘3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공모를 앞두고, 도내 시·군의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특화단지 지정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는 지역별 전략 수립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며 ‘세 번째 소부장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는 12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도내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6년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신규 지정을 위한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에는 시·군 관계자와 산업진흥원 실무자가 참석해 산업부의 정책 방향과 공모 절차를 공유받았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종합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10개 추가 지정 ▲1기 단지 지원기간 연장 ▲앵커기업-참여기업 상생 플랫폼 구축 ▲기술·생산·구매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 강화 ▲정책보험 및 구매자금 융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는 도-시군-융기원-경과원-지역 진흥원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기반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전문자문 연계, 평가 대응, 기업 간 협력 생태계 조성, 투자 촉진 등 시·군의 공모 준비 전 과정을 총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에는 현재 2021년 지정된 1기 용인 원삼, 2023년 7월 지정된 2기 안성 동신일반산업단지가 운영되고 있다. 산업부는 내년 상반기 사전 설명회와 컨설팅을 거쳐 공모·평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경기도는 시·군의 수요를 반영한 소부장 융합특화단지 구상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박민경 경기도 반도체산업과장은 “경기도의 육성 전략과 종합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권역별로 경쟁력 있는 특화단지가 추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의 시선
이번 설명회는 단순한 사전 안내를 넘어 경기도가 지역별 산업 역량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으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여준다. 1기 용인–2기 안성에 이어 3기 특화단지를 확보하는 것은 단순한 지정의 의미를 넘어, 경기도 반도체 전(全)주기 클러스터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승부처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군별 개별 경쟁’이 아니라 도 단위 공동 전략이다. 컨소시엄을 통한 민·관·연 협력은 이런 구조적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경기도가 반도체 주권 경쟁의 전면에 서기 위해서는 이번 준비 과정에서 시·군의 역량을 세밀하게 끌어올리는 균형감 있는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