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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안성시 제공) |
[안성=주간시민광장] 서동화 기자
한눈에 보는 핵심
• 투자유치 목표 1조 원 → 1조7천억 원 달성(170%)
• 미래 모빌리티·첨단산업 중심 구조 전환
• 현장형 투자유치·맞춤 지원 전략 성과
• 2026년부터 5년간 5조 원 투자유치 도전
안성시가 2025년 투자유치 목표를 170% 초과 달성하며 수도권 남부 산업지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숫자 성과를 넘어, 산업구조 전환과 중장기 성장 전략이 맞물린 ‘질적 도약’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성시는 2025년 초 설정한 투자유치 목표 1조 원을 크게 웃도는 총 1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남부권 산업지형 변화의 신호탄이자, 안성시가 ‘준비된 산업도시’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체계적인 투자유치 전략이 있다. 안성시는 연초 투자유치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기업지원과 산업입지, 정책 분야 전문가들과 정기적인 논의를 이어왔으며, 이를 통해 유치 절차의 투명성과 정책 실행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특히 ‘현장 중심 투자유치’ 전략이 주효했다. 시는 삼중테크, 케이엠 등 유망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왔다. 지난 9월 열린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관내·외 50개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7개 기업과 5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11월에는 현대자동차·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캠퍼스’ 조성 사업을 유치하며 1조2천억 원 규모의 대형 투자협약을 성사시켰다. 이 사업은 안성 산업구조를 첨단 제조·모빌리티 중심으로 재편하는 상징적 전환점으로 꼽힌다.
안성시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2026년부터 중장기 투자유치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향후 5년간 총 5조 원 투자유치를 목표로, 전략기업 선별과 산업별 특화 유치 전략을 병행한다. 동신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제2안성테크노밸리, 삼죽에코퓨전파크, 미양3지구 등 산업단지 조성도 적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 기자의 시선 투자유치는 ‘숫자’가 아니라 ‘방향’이다
1조7천억 원이라는 수치는 분명 인상적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어디에, 어떤 산업이, 어떤 구조로 들어오느냐다. 이번 성과는 단기 실적이 아니라 안성시가 산업도시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현장 중심 유치, 대기업과의 전략적 협약, 중장기 산업단지 공급 계획은 그동안 안성이 준비해 온 ‘기초 체력’이 이제 성과로 드러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투자유치의 성공이 곧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용의 질, 지역기업 연계, 주거·교통 인프라 확충까지 함께 설계돼야 한다.
이제 안성시는 ‘유치 이후의 안성’을 고민해야 할 단계에 들어섰다. 산업도시로의 전환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다음 페이지는 실행의 밀도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