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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의 겨울밤을 밝히다… 성탄트리에 담은 ‘사랑과 연대’

(사진=안성시 제공)

[안성=주간시민광장] 서동화 기자

한눈에 보는 핵심

• 내혜홀광장서 2025 안성시 성탄트리점등식 개최
• 종교 넘어 시민 공동체의 연대·나눔 메시지 확산
• 연말 시민 위로와 희망의 상징 공간 조성
• 성탄트리, 12월 말까지 광장 불 밝혀

연말을 맞은 안성의 중심 광장이 따뜻한 불빛으로 물들었다. 성탄의 의미를 넘어, 사랑과 나눔, 시민 연대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성탄트리 점등식이 안성의 겨울밤을 밝혔다.

안성시는 지난 14일 내혜홀광장에서 2025년 안성시 성탄트리점등식을 개최하고, 연말을 맞은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상은 부시장을 비롯해 안정열 안성시의회의장과 시의원, 안성시기독교총연합회 양영호 회장, 오명동 전회장 등 관계자, 시민들이 함께했다.

점등식은 찬양 공연과 내빈 축사, 성탄트리 점등, 표어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성탄트리에 불이 밝혀지는 순간,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그 장면을 기록하며 연말의 분위기를 함께 나눴다.

이번 행사는 종교적 기념을 넘어, 연말에 더욱 필요한 공동체적 연대와 나눔의 가치를 시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전하는 데 의미를 뒀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서로를 돌아보고 위로하는 공간으로 내혜홀광장이 잠시 멈춰 섰다.

안성시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는 “성탄의 빛은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상징”이라며 “이 불빛이 시민 모두의 삶에 따뜻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성시 역시 “성탄트리의 불빛이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는 연말의 등불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점등된 대형 성탄트리는 12월 말까지 불을 밝히며,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겨울밤의 온기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 기자의 시선|불빛 하나가 도시의 온도를 바꾼다

성탄트리는 해마다 켜지지만, 그 의미는 늘 같지 않다. 올해 안성의 성탄트리는 화려함보다 함께 밝힌다는 행위에 방점이 찍혔다. 종교를 넘어 시민이 모이고, 말보다 빛으로 위로를 건네는 장면은 도시가 가진 가장 기본적인 힘을 보여준다.

거창한 행사보다 일상의 광장을 채운 작은 불빛이 시민의 마음을 더 오래 데운다. 산업과 성장의 언어가 도시를 설명하는 시대일수록, 이런 장면은 더 소중하다. 안성의 겨울밤을 밝힌 성탄트리는, 결국 도시가 시민에게 건네는 가장 인간적인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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