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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안성시 제공) |
[안성=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 한눈에 보는 핵심
• 안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2025년 실무 중심 ‘직장체험’ 프로그램 성료
• 실제 사업장 연계로 현장형·실무형 직무 경험 제공
• 맞춤형 매칭·사후 진로 코칭으로 자립 역량 강화
• 학교 밖 청소년을 미래 노동 주체로 바라보는 정책 전환
학교를 떠났지만, 사회로 향한 배움은 멈추지 않았다. 안성시가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한 실무 중심 직장체험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며, 청소년 자립 지원 정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안성시 안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2025년 실무 중심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 밖 청소년이 실제 직무 현장을 경험하며 일의 의미와 직업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단순 견학이 아닌, 지역 내 사업장과 연계한 실제 근무 형태의 체험으로 운영돼 참여자들의 몰입도와 만족도가 높았다.
센터는 청소년 개개인의 관심 분야와 진로 희망을 고려해 사업장을 매칭하고, 체험 전에는 직무 이해 교육을, 체험 후에는 상담과 진로 코칭을 병행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현실적인 노동 환경 속에서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일부 참여 청소년은 직장체험을 계기로 취업이나 직업훈련 연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등, 체험이 실질적인 진로 설계로 이어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센터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보호 이전에 경험할 기회”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해 청소년들이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안정적으로 내딛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기자의 시선|자립은 교실이 아니라, ‘경험’에서 시작된다
학교 밖 청소년 정책은 오랫동안 ‘결손’의 언어로 설명돼 왔다. 그러나 이번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시선을 완전히 바꾼다. 이들은 결핍의 대상이 아니라, 기회만 주어지면 성장하는 존재다.
직장체험의 핵심은 취업률이 아니다. 스스로 일의 리듬을 느끼고, 책임을 경험하며,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데 있다. 안성의 이번 프로그램은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짚었다.
청소년 자립 정책은 책상 위에서 완성되지 않는다. 일터에서의 하루, 작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꾼다. 안성이 보여준 이 사례가 학교 밖 청소년 정책의 새로운 기준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