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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밖이 아닌 또 다른 길” … 안성,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성과 빛났다

(사진=안성시 제공)

[안성=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한눈에 보는 핵심

• 안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2025년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우수프로그램 분야 선정
경기도의회의장상 수상, 현장 중심 정책 성과 인정
• 학업·자립·정서 회복 아우르는 통합 지원 모델 높은 평가
• 학교 밖 청소년을 미래 인재로 바라보는 정책 전환 주목

학교를 떠났다고 배움까지 멈춘 것은 아니다. 안성시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이 경기도로부터 공식적인 인정을 받으며, ‘배움의 또 다른 길’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안성시 안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송인철)가 2025년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우수프로그램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 복귀 지원, 맞춤형 상담, 직업 체험과 자립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특히 청소년 개개인의 상황과 속도를 존중하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지속적인 사후 관리 체계가 실효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센터는 단순한 보호나 단기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 밖 청소년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습·정서·진로를 연계한 지원을 이어왔다. 지역 내 교육기관과 복지기관, 민간 자원과의 협력 역시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안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을 정책의 주변부가 아닌 중심에 두고 접근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청소년이 어떤 경로를 선택하든 배움과 성장이 멈추지 않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안성시의 청소년 정책이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미래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 기자의 시선|학교 밖 청소년은 ‘문제’가 아니라 ‘가능성’이다

학교 밖 청소년 정책은 종종 ‘관리’나 ‘보호’의 언어로 설명된다. 그러나 안성의 이번 수상은 관점을 분명히 바꾼다. 이들은 관리 대상이 아니라, 다른 속도로 성장하는 청소년이다.

중요한 것은 학교 복귀 여부가 아니라, 삶의 궤도를 다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안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성과는 제도 밖에 놓인 청소년을 다시 제도 안으로 밀어 넣는 방식이 아니라, 제도 자체를 유연하게 확장한 결과다.

청소년 정책의 성패는 숫자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단단해졌는지로 평가돼야 한다. 안성이 보여준 이번 사례는, 학교 밖 청소년 정책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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