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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다음 10년을 그리다… 김동연, 사이언스밸리서 ‘경제지도 전환’ 선언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 한눈에 보는 핵심

안산사이언스밸리(ASV)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 임박
4,105억 원 투입·50만 평 규모 첨단로봇·제조 거점
• 김동연 지사 “지정되면 공기 당겨 본격 추진
• 글로벌 R&D·외투 유치로 일자리 1만2천 명 기대

전통 제조도시 안산의 좌표가 바뀌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 지사가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앞둔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를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경기도 산업구조 전환의 분기점을 분명히 했다.

김동연 지사는 11일, 민생경제 현장투어의 일환으로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ASV)를 방문해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입주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한양대학교 ERICA, 경기테크노파크, 생산기술연구원 등 산·학·연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이달 말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지정이 되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가능하면 공기를 당기겠다. 기업 유치 역시 경기도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SV를 중심으로 안산의 산업지도, 경기도의 경제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사이언스밸리는 안산시 사동 일원 1.66㎢(약 50만 평) 부지에 조성되며, 2025년부터 2032년까지 4,105억 원이 투입된다. 첨단로봇과 제조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삼아, 한양대 ERICA와 연구기관이 집적된 강점을 살린 글로벌 R&D 기반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 직접투자가 가능해지고, 반월·시화 국가산단의 디지털 전환과 고부가가치 산업 재편이 기대된다. 도는 기업 생애주기 전반을 지원하는 ‘AIKing’ 시스템 구축도 병행한다.

■ 기자의 시선| 산업정책의 성패는 ‘단지’가 아니라 ‘생태계’에서 갈린다.

ASV의 관건은 속도와 연결이다. 공기를 당기겠다는 선언은 환영할 만하지만,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진짜 성과가 난다. 개별 지원을 넘어 인재·기술·자본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 때, 안산은 제조의 과거를 넘어 혁신의 미래로 이동할 수 있다. 이번 현장 점검은 그 전환을 향한 출발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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