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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월드컵경기장 태양광발전소 현장 점검(사진=경기도 제공) |
[경기=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 공공 유휴공간 활용한 재생에너지 전략, 목표 달성률 90%
• 수원월드컵경기장 태양광발전소 현장 점검
• 전국 최초 ‘공공기관 RE100’ 정책화, 중앙정부 K-RE100 모델로 확산
• 민선 8기 내 목표 초과 달성 전망
공공의 지붕과 주차장이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가 다시 지역과 산업을 움직인다. 경기도가 추진해 온 공공기관 RE100 정책이 마침내 완주를 눈앞에 두며, 공공부문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스포츠센터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를 방문해, 공공 유휴공간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현황과 공공기관 RE100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에는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을 비롯해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경기도의 ‘공공기관 RE100’은 전국 최초로 공공부문 전력 사용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정책으로 공식화한 사례다. 2023년 비전 선포 이후 민선 8기 핵심 에너지 정책으로 추진되며, 공공청사 옥상·주차장·저류지 등 자투리 공간을 발전 부지로 적극 활용해 왔다.
이날 점검이 이뤄진 수원월드컵경기장 태양광발전소는 이러한 전략의 대표 사례다. 옥상 유휴공간에 약 18억 5천만 원을 투자해 811kW 규모로 조성됐으며,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운영된다. 연간 약 2억 3천만 원의 수익이 예상돼 약 8년 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고, 공공시설의 재정 자립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경기도는 총 24.3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해 목표 대비 약 90%를 달성했다. 진행 중인 사업이 마무리되면 민선 8기 내 공공기관 RE100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앞으로도 공공 체육시설, 공영주차장, 도로·철도 부지 등으로 재생에너지 설치 공간을 확대해 민간 RE100 이행 기반까지 넓힐 방침이다.
■ 기자의 시선 “에너지 전환은 선언이 아니라 공간에서 시작된다”
RE100은 구호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다. 경기도가 보여준 방식은 거창한 신규 개발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공공 공간을 다시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이었다. 옥상, 주차장, 체육시설 같은 ‘남는 공간’이 에너지 생산지로 바뀌면서, 공공은 비용 부담 주체에서 전환의 주체로 이동했다.
특히 이번 사례가 갖는 의미는 분명하다. 공공이 먼저 투자하고, 수익을 만들고, 그 구조를 민간으로 확산시키는 ‘선도 모델’을 실제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이는 중앙정부의 K-RE100 논의로 이어지며 정책 확장성까지 확보했다.
에너지 전환은 기술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경기도의 RE100은 그 선택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 성과를 얼마나 넓고 공정하게 확산시키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