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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시민과의동행」 김누리 특강 연재 ①】 생태·국제정치·사회적 파국… “깨어 있는 시민이 해답”

(사진=깨어있는시민과의동행 제공)

[평택=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저열한 엘리트가 파탄으로 이끈 한국 사회… 전환의 힘은 깨어 있는 시민에게 있다”

평택대학교에서 열린 「깨어있는시민과의동행」 창립기념특강에서 김누리 중앙대학교 교수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성공 이후의 위기”라고 규정하며, 오늘의 한국을 파국으로 몰아넣은 근본 원인을 ‘저열한 엘리트의 지배 구조’에서 찾았다.

김 교수는 “한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한 드문 나라지만, 모든 국민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지 못했다”며, 성장의 과실을 사회 구성원 전체가 나누지 못한 구조적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 “저열한 엘리트가 한국을 파탄의 길로 몰고 갔다”

강연 서두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한국 사회의 지배 엘리트는 책임윤리보다 이해관계에 충실해 왔습니다. 공공을 위해 헌신하기보다 체제를 관리하고 사익을 보전하는 데 몰두해 왔습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엘리트 실패가 단순한 정책 실패를 넘어 사회 방향을 결정하는 가치 체계의 붕괴로 이어졌다고 지적하며, 그 결과 한국 사회가
  • 생태적 위기
  • 국제정치적 위험
  • 사회적 붕괴
    라는 세 가지 ‘파국의 징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강연 서두에서 한국 사회를 이끌어 온 엘리트 집단을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사회의 역사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를 책임졌어야 할 엘리트들이 공공의 윤리보다 사익과 체제 유지를 우선해 왔습니다.”

그는 이러한 가치 선택의 결과가 오늘의 총체적 위기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① 생태적 파국 — “연쇄 붕괴의 경계를 넘어섰다”

김 교수는 생태 문제를 가장 근본적이며 되돌리기 어려운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자연에는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치유의 경계(boundary)가 존재하지만 “그 경계를 넘는 순간, 자연은 더 이상 회복되지 않고 연쇄적인 붕괴가 일어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미 이 연쇄 붕괴의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붕괴는 가속화되고 있고,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풍요로부터의 해방(Befreiung vom Überfluss)〉을 언급하며
  • 인류가 풍요에서 스스로를 해방할 수 있는가
  • 물질적 욕망을 절제할 능력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이 풍요로부터 해방될 능력이 있다면 22세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없다면, 지금 살아가는 인류가 마지막 인류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어 독일 청년 세대가
  • 소비에 죄책감을 느끼고
  • ‘미래 생명에 대한 책임’을 교육받고
  • 생태적 감수성을 윤리 차원에서 체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 사회는 여전히
  • 소비를 미덕으로 여기고
  • 성장주의와 자본의 논리에 종속되어 있으며
  • 생태적 상상력이 도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를

“자본에게 유리한 것은 모두 선(善)으로, 불리한 것은 악(惡)으로 규정하는 자본 독재의 사고 구조”라고 표현하며, “물질주의적 생활 방식을 생태주의적 생활 방식으로 바꾸지 않는 한 인류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② 국제정치적 파국 — “세계 질서의 붕괴, 그리고 한반도”

김 교수는 두 번째 위기로 국제정치적 파국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80년간 세계 질서를 규정해 온 1945년 체제가 붕괴 과정에 있다고 진단하며 “지구별이 위험한 것만이 아니라 한반도 또한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체감하는 불안의 정체를
  • 세계 질서의 구조적 붕괴
  • 패권 경쟁과 전환기 충돌
  • 지정학적 긴장 심화로 설명하며,

“이 거대한 전환기에 전략적 상상력을 갖지 못한 국가는 스스로 불안정한 존재가 됩니다”라고 경고했다.

③ 사회적 파국 — “풍요의 사회, 그러나 지친 사회”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사회적 파국을 한국 사회의 또 다른 징후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을 “성공한 사회이지만 동시에 지친 사회, 분열된 사회”라고 표현하며,
  • 불평등의 고착
  • 기회의 단절
  • 공동체 신뢰의 붕괴
  • 각자도생의 일상화
    를 현대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현실로 읽어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 경쟁은 생존 체제가 되었고
  • 시민은 공공의 주체가 아니라
  • 체제를 유지하는 피로한 구성원으로 남겨져 있다.

■ 위기의 공통 원인 — “윤리적 실패, 시민의 소외”

김 교수는 세 가지 위기를 관통하는 원인을 “공공의 책임을 외면한 엘리트의 윤리적 실패, 그리고 시민이 배제된 사회 구조”에서 찾았다.

그는 전환의 가능성을 정권 교체나 제도 개혁에서만 찾지 않고 “깨어 있는 시민의 책임 의식과 연대가 민주주의를 일상에서 되살리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 마무리 메시지

강연의 결론은 단호했다.

“오늘의 위기는 엘리트가 만든 위기일지 모르지만, 내일의 전환은 깨어 있는 시민이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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