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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행정 본격화… 경기도, 비영리단체 공익사업 모집

[경기=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 경기도, 2026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공모
  • 환경·복지·안전·청년·돌봄·마을공동체 등 생활밀착형 분야 대상
  • 단체 규모보다 공익성·현장성·실행력 중심 평가
  • “행정 단독 해결 넘어 시민사회와 공동 문제 해결구조 전환”

경기도가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로 시민사회를 공식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협치 행정’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도는 2026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환경·복지·안전·청년·돌봄 등 도민 삶과 직결된 영역에서 시민단체의 참여를 확대한다.

경기도는 소통협치관 주관으로 ‘2026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참여 단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행정이 정책을 설계하고 시민이 따르는 구조를 넘어, 시민이 제안하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공동 문제 해결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모 대상은 비영리민간단체로, 주요 분야는 △환경 보호 △사회적 약자 지원 △재난·안전 예방 △청년·노동 △돌봄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이다. 경기도는 특히 현장 밀착형 사업, 주민 참여도가 높은 프로젝트, 지역 갈등 완화와 생활 안전에 기여하는 사업을 우선 평가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공모에서 단체 규모나 연혁보다 사업의 공익성·실현 가능성·지역 파급효과를 중점 평가 항목으로 설정했다. 소규모 단체나 신생 단체에도 참여 기회를 넓혀, 풀뿌리 시민단체의 정책 참여 통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선정 단체에는 사업비 지원과 함께 행정 컨설팅, 회계·운영 교육, 성과 공유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도는 이를 통해 단년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시민 공익활동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후, 돌봄, 안전, 청년 문제 등은 행정 혼자 풀 수 없는 복합 과제”라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시민단체와 협력하는 것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 기자의 시선 “정책의 완성도는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나온다”

협치 행정은 구호가 아니라 권한 배분의 문제다. 누가 문제를 정의하고, 누가 해법을 설계하며, 누가 실행하는가에 대한 구조의 변화다.

이번 공모는 그 방향을 분명히 한다.
  • 행정 → 설계자
  • 시민단체 → 수행자라는 수직 구조에서,
  • 시민 → 제안자
  • 행정 → 지원자라는 수평 구조로 옮겨가려는 시도다.

환경오염, 돌봄 공백, 청년 고립, 마을 붕괴 같은 문제는 통계보다 골목에서 먼저 드러난다. 그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주체가 시민단체라면, 정책의 출발점도 그곳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번 공모가 일회성 보조금 사업에 그칠지, 아니면 경기도형 협치 행정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지는 앞으로의 운영 방식에 달려 있다. 지원의 기준이 서류보다 현장에 가까울수록, 행정은 비로소 ‘관리자’에서 ‘동반자’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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