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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시민과의동행 김누리 특강 연재 ④] 생태적 파국 ③ — 전환의 주체는 시민이다 “엘리트가 만든 위기, 시민이 멈춰 세워야 한다”

“당신은 방관자가 될 것인가, 전환의 주체가 될 것인가.” 질의하는 김누리 교수(사진=깨어있는시민과의동행)

■ “오늘의 위기는 제도·정권의 실패를 넘어, 윤리의 붕괴다”

김누리 교수는 강연의 결론에서 오늘의 한국 사회를 이렇게 규정했다.

“오늘의 위기는 제도와 정책의 실패 이전에,
공공을 책임져야 할 엘리트의 윤리 실패입니다.”

그의 진단은 단호했다.

  생태적 파국,
  국제정치적 불안,
  사회적 붕괴.

이 세 위기는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다.

“공동체보다 사익을 선택해 온 지배 엘리트의 구조적 결정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하나의 결과입니다.”

김 교수는 이를

  • 성장주의,
  • 경쟁주의,
  • 배타적 이익사회가 장기간 누적된 산물이라고 규정했다.


■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 시민이 밀려난 민주주의”

김 교수는 한국 민주주의의 치명적인 결함을 이렇게 짚었다.

  “깨어 있는 시민을 주체로 세우지 못한 구조입니다.”

그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했다.

“정치는 시민의 이름으로 이루어지지만,
시민은 언제나 의사결정의 바깥에 서 있습니다.”

권력은 엘리트의 도구로 남고, 참여는 형식에 머물며, 민주주의는 제도 안에서만 작동한다. 그 결과는 분명하다.

  “일상의 민주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민주주의는 투표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김 교수는 민주주의를 제도가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정의했다.

“민주주의는 투표장에서 완성되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깨어 있는 시민의 책임과 연대가 작동할 때, 
비로소 살아 움직입니다.”

그가 말하는 ‘깨어 있는 시민’은 다르다. 분노만 하는 시민이 아니라, 대가 없는 책임을 감수하는 시민, 공동체의 미래를 오늘의 과제로 끌어오는 시민이다.

■ “연대는 선택이 아니다 — 공존을 위한 최소 조건이다”

김 교수는 지금의 한국 사회를 이렇게 불렀다.

  지친 사회,
  분열된 사회,
  각자도생의 사회.

그리고 단정했다.

  “연대는 이상이 아닙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최소 조건입니다.”

그가 말하는 연대는 같은 편끼리 뭉치는 연대가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연대이며, 이익의 동맹이 아니라, 책임의 결속이다.

“엘리트가 만든 위기를, 시민은 멈출 수 없는가.
김누리 교수는 그 가능성을 청중에게 묻고 있다.”
■ “시민이 주체가 될 때, 사회는 전환을 시작한다”


김 교수는 전환의 출발선을 분명히 그었다.

  정권 교체도 아니고,
  법 개정도 아니며,
  제도 개편도 아니다.

  “전환은 깨어 있는 시민의 각성과 참여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의 위기는 엘리트가 만들었을지 모르지만,
내일의 전환은 시민이 만들어야 합니다.”

  생태 위기 대응도,
  불평등 해소도,
  민주주의 회복도

  “시민 없는 개혁은 단 한 번도 지속된 적이 없습니다.”

■ “깨어 있는 시민은 권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 책임을 나눈다”

강연의 마지막, 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깨어 있는 시민은 권력을 요구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책임을 나누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조용히 덧붙였다.

“시민이 깨어 있을 때,
민주주의는 비로소 일상의 윤리가 됩니다.”

■ 기자의 시선 — 민주주의를 다시 시민의 자리로

연재 ④의 메시지는 선명하다. 위기는 시스템에서 시작되었지만, 변화는 시민에게서 시작된다.

민주주의의 미래는 연대하는 시민, 성찰하는 시민, 책임지는 시민에게 달려 있다.

「깨어있는시민과의동행」이 지향하는 방향 또한 같다.
  권력을 쫓는 정치가 아니라 책임의 정치,
  분노를 소비하는 정치가 아니라 성찰의 정치,
  각자 살아남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버티는 사회.

그리고 문득 이런 질문이 남는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때 변화는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이날의 강연은, 그 질문을 우리 사회에 처음으로 또렷하게 던진 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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