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경기도평택교육지원교육청 제공) |
[평택=주간시민광장] 조요한 기자
■ 한눈에 보는 핵심
• 포승중 학생 5명, 전국 ‘2026 발명창의력10종경기’ 출전
• 대상 1명 · 은상 3명 · 동상 1명 수상
• 1박 2일 극한 창의력·문제해결 경연 대회
• 대상·은상 수상자 4명, 미국 세계대회 출전권 확보
• “명문학교 아닌 일반 중학교의 반전 성과”
• 발명·창의융합 교육의 힘 입증
잘 알려지지 않았던 평택의 한 중학교가 전국 대회 무대의 중심에 섰다. 포승중학교 학생들이 ‘2026 발명창의력10종경기’에서 대상 포함 다수의 상을 휩쓸며, 학교 이름을 단숨에 전국에 알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소속 포승중학교(교장 김기세)는 지난 1월 3일부터 4일까지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2026 발명창의력10종경기’에서 대상 1명, 은상 3명, 동상 1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포승중 학생 5명이 참가해 전원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발명창의력10종경기는 학생들의 발명적 사고력, 과학 원리 활용 능력, 팀워크, 즉석 문제 해결력을 종합 평가하는 전국 규모 대회로, 1박 2일간 고강도 과제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각지의 우수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창의력 경연대회로 꼽힌다.
대상의 영예는 2학년 김가빈 학생에게 돌아갔다. 김 학생은 개인전과 팀전 모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심사위원단으로부터 “탁월한 창의성과 문제 구조화 능력을 갖춘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은상은 2학년 신보민·신하린·하민우 학생이, 동상은 3학년 김태우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이들 역시 제한된 시간 속에서 논리적 설계와 협업 능력을 보여주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과 은상을 수상한 4명의 학생은 한국 대표 자격으로 오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라이더대학교에서 열리는 세계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CREDECA World Finals)에 출전한다.
학생들을 지도한 홍기범 교사는 “결과도 값지지만, 긴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배운 것이 더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김기세 교장은 “지난 대회들에 이어 이번에도 학생들이 뛰어난 역량을 보여줘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상상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포승중학교는 이미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 전국대회 금상, 전국 발명창작대회 금·은상, 생활발명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 등 최근 몇 년간 발명·창의성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 기자의 시선
이번 성과가 특별한 이유는 ‘대상’이라는 결과 때문만은 아니다. 포승중학교는 흔히 말하는 과학중점학교도, 영재학교도,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명문 중학교도 아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학교의 간판이 학생의 가능성을 결정하지 않는다.
창의력은 시설의 크기보다 수업 방식에서 자라고, 성적표보다 교사의 문제 제기에서 확장된다. 포승중의 학생들이 보여준 힘은 ‘특별한 학생’의 결과가 아니라, 꾸준히 쌓아온 발명 교육과 실패를 허용하는 학습 문화의 산물에 가깝다.
입시 중심 교육이 여전히 교실을 지배하는 현실에서, 한 중학교가 ‘생각하는 법’을 가르친 결과로 전국 정상에 올랐다는 점은 교육 정책에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창의력은 일부 학교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회를 주면, 방향만 맞으면, 지역의 평범한 학교에서도 충분히 피어난다. 포승중의 돌풍이 일회성 뉴스가 아니라, 공교육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