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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평택대학교 강제상 이사장과 이사들은 100년 후 역사의 변곡점 만든 주역이기를

 



본 글은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공동대표가 2021114() 오후2시 평택대학교 e-컨버전스홀에서 연설한 평택대학교 사학혁신지원사업단 발대식 축사 내용이며 약간 수정한 글이다. 이날 행사는 강제상 평택대학교 이사장의 개회사, 김문기 평택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의 환영사, 정장선 평택시장의 축사로 시작해 홍선의 평택시의장,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공동대표, 이시화 평택대학교 평교수회 회장, 이현우 민주노총 평택대학교 지부장, 김효경 평택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이어졌고, 본 행사는 이동현 사학혁신지원사업단장의 사학혁신지원사업 및 사업단 소개로 행사의 백미를 장식했다.】    

제목: 평택대학교 사학혁신지원사업단 발대식을 축하한다.


 정치는 정의실현이고, 경제는 이익실현이고, 문화는 자기실현이다. 정치와 경제와 문화 영역의 공존과 존중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익실현이라는 쓰나미 앞에 정의실현도 자기실현도 무력한 상태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견디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사회 아닌가? 정치가 실종되면,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가 우려한 만인의 의한 만인의 투쟁만이 남는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라는 것이 자유주의 경제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긴다고 사회의 불평등은 해소할 수 없다. 오히려 시장 맹신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할 때, 시민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한국사회에 10대 입시지옥, 20대 취업지옥, 30-40대 주택지옥, 50-60대 재취업지옥, 70-80대 노후지옥이 만들어졌다. 이런 야만사회를 바꾸려면 이익사회를 경계해야 한다.     

 평택대학교는 피어선(Pierson) 선교사가 세운 그 독특한 가치가 있다. 사르트르(Sartre)에 의하면 인생이란 BD사이의 C이다(Life is C between B and D).” 인생이란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란 말이다. 정치는 정의실현’, 경제는 이익실현’, 문화는 자기실현이지만 종교는 문화의 실체. 즉 인생의 의미를 묻는다. 왜 사느냐, 어떻게 죽을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이 진실을 위한 삶인가를 묻는다. 위의 물음은 피어선 선교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일 수 있다 

지난 5월 평택대학교는 109년 만에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1912피어선기념성경학원설립 이후 109년 만에 민주 절차에 의한 총장 선출 로드맵 공론장을 만들었다. 설립자 피어선 선교사가 오늘의 평택대학교 현장을 본다면 큰 박수를 보낼 것이다. 왜냐하면 총장 선출 에 선교사의 정체성인 기독교인간관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성 있는 기독교사회윤리학자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에 의하면,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인 인간의 선한 능력은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고 인간의 죄성, 인간의 사악함 때문에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는 기독교 인간관을 민주 절차에 의한 총장 선출에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이번 공론화 과정의 중심에 평택대학교 제2기 임시이사회 강제상 이사장과 이사들이 있었고 결실을 맺는다면 이 사건은 대학역사의 큰 획을 그을 사건이 될 것이다. 202011월 취임한 2기 임시이사들은 초기부터 민주 과정에 의한 총장 선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2021517총장선출제도개선위원회로 가시화한 것은 그들의 첫 열매라고 생각한다

갈등의 도가니 속에서 대학정상화를 견인하는 2기 임시이사회, 대학 교무위원, 교수회, 교직원, 학생회, 평택대학교정상화대책위원회의 땀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피어선 선교사가 오늘 기억되는 것처럼, 힘들겠지만 100년 후 역사의 변곡점을 만든 주역이 강제상 이사장과 이사들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최근 대학교수들과 교직원들이 지역사회에 함께하는 변화를 감지한다. 또한 평택대학이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열린 행정의 사례들도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과 홍선의 시의장도 이런 변화의 흐름을 인지하고 있다. 평택시청과 평택시의회는 평택대학교와 적극 협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평택의 미래는 건강한 학생들에게 달려 있다. 적어도 중고등학교를 평택에서 다니고 평택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약 25%인데 최근 대학혁신에 맞추어 이들과 대학에 대한 평택시의 적극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New Haven) 도시의 적극 행정이 예일대학교를 뉴헤이븐의 교육 도시로 견인한 사례는 귀감이 된다. 사학혁신을 계기로 평택시와 평택시의회가 학생들과 지역대학에 대한 마중물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 글쓴날 : [2021-11-07 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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