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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농업생태원에 조성된 ‘물의 정원’. 4대 국가하천을 모티브로 한 수경 구조와 맨발길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사진=평택시 제공) |
[평택=주간시민광장] 백미현 기자
한눈에 보는 핵심
• 행사기간: 2025.10.16.~19 / 장소:평택 농업생태원
• 주제: “평택의 뜰, 일상에서 정원을 만나다”
• 주요 전시: 작가정원·시민정원·기업참여정원 등 68개 정원
• 특화정원: ‘물의 정원’ — 4대 국가하천과 화합의 상징 담아
• 참여 규모: 23만 명 방문, 시민추진단 268명 활동
• 성과: 녹색 감성 확산, 생태문화도시 비전 강화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평택 농업생태원에서 열린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평택의 4대 국가하천을 모티브로 한 ‘물의 정원’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물의 정원’은 평택을 가로지르는 안성천·진위천·황구지천·서정리천 등 4대 국가하천을 모티브로, 물의 흐름과 머묾을 표현한 수경 구조 위에 맨발길·무장애 경사로·휴게 평상등을 조성한 체험형 정원이다.
단순한 조경을 넘어 화합과 순환의 상징으로 설계된 이 공간은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해 감각적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열린 정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원이 도시를 바꾸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 ‘평택의 뜰, 일상에서 정원을 만나다’는 산업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의 삶 속으로 녹색 공간을 확장하겠다는 평택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정원 전시 외에도 생활 원예·꽃꽂이 수업, 시민 정원투어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4일간 약 23만 명이 방문하며,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정원문화가 일상 속 시민운동으로 확산되는 계기로 평가받았다.
평택시 관계자는 “산업·경제도시를 넘어 ‘정원도시 평택’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었다”며 “조성된 정원이 시민의 손에서 가꾸어지는 생활 속 정원으로 남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참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자의 시선 | 정원은 곧 도시의 품격이다
정원은 단순한 조경이 아니다. 도시가 스스로의 리듬을 회복하고, 시민이 자연과 관계를 회복하는 방식이다. 평택의 ‘물의 정원’은 그 회복의 첫 걸음이었다. 물길을 따라 시민의 발자취가 이어지고, 그 길 위에서 평택은 산업의 도시에서 생태와 예술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정원은 결국, 시민이 스스로 만드는 민주적 공간이다. 그곳에서 평택의 미래가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