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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세대콘서트콰이어(사진: 서울극동방송 평택·안성운영위원회/평택·안성디지털문화선교협의회 제공) |
[평택=주간시민광장] 조종건 기자
핵심요약
• 한세대콘서트콰이어·이화챔버콰이어 초청… 평택순복음교회에서 성황리 개최
• 정장선 평택시장 “한 사람의 헌신이 만든 문화는 시민의 자산”
• 공연 수익금 1천만 원, 극동방송 북방선교 위해 전액 기부
• 2008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은 15년의 전통… “시민의 사랑이 만든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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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챔버콰이어(사진:평택·안성디지털문화선교협의회) |
올해로 15회를 맞은 평택·안성 가을음악회가 늦가을 비를 뚫고 1,000여 명의 관객이 모이며 성황을 이루었다. 이 음악회는 지역문화의 귀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으며, 한 사람의 꾸준한 헌신과 지역 공동체의 응원이 함께 빚어낸 결실이었다.
서울극동방송 평택·안성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한상옥 장로)와 평택·안성디지털문화선교협의회(이사장 이명섭 목사, 협의회장 한상옥 장로)는 11월 27일 평택순복음교회에서 ‘제15회 한세대콘서트콰이어+이화챔버콰이어 초청 가을음악회’를 열었다. 행사장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지역 교계 지도자, 시민 등 1천 명의 유료 관객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번 음악회는 서울극동방송·대전극동방송 라디오 공지를 듣고 서울·대전·청주·용인·화성·천안등 수도권과 충청권 여러 지역에서 입장권을 예매해 찾아오며, 지역을 넘어선 문화적 파급력을 다시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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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금화 아나운서의 사회 진행 |
행사에는 정장선 평택시장을 비롯해 지역 담임목회자 다수가 참석했다. 평택시 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강헌식 목사와 임원진, 평택·안성디지털문화선교협의회 이사장 이명섭 목사 및 운영 이사진, 안기총 오명동 총회장과 송용현 사무총장, 평기총 김태성 사무총장, 평기남 박태용 회장 등이 함께했다.
또한 한덕진 평안밀알복지재단 대표와 김영권 법인사무국장, 조종건 한국시민사회재단 대표, 박종승 평택호스피스선교회 대표 등 지역 시민·복지 단체 인사들도 자리했다. 서울극동방송 용인·동탄운영위원장 노승빈 교수, 대전극동방송 청주운영위원회 이종근·박희명 장로, 천안운영위원회 신현승 장로와 이창원 총무, 극동방송 중앙사 성영호 목사와 이용철 부장 등 방송 관계자들의 참석도 이어져 음악회를 더욱 빛냈다.
공연은 곽금화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명섭 목사의 환영사, 강헌식 목사의 격려사, 정장선 평택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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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챔버콰이어와 한세대콘서트콰이어 합창(사진:평택·안성디지털문화선교협의회 제공) |
이화챔버콰이어와 한세대콘서트콰이어는 각각의 색깔을 살린 풍성한 레퍼토리로 객석을 가득 채웠다. 1부에서는 ‘In Virtute Tua’, ‘왕벌의 비행’, ‘주와 같이 길 가는 것’등이 연주되었고, 2부에서는 ‘물 위를 걷는 자’, ‘Turkish March’, ‘Joshua’, ‘메밀묵사려’등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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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평택·안성운영위원회 제공) |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서울·대전·청주·용인·천안 등지에서 관객이 몰렸으며, 다음 날 공연 수익금 1천만 원 전액이 극동방송 청주중계소 설립을 위해 기부됐다.
한상옥 준비위원장은 “2008년부터 국가적 재난을 제외하곤 한 번도 중단하지 않은 음악회입니다. 시민들이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되도록 항상 노력해왔고, 공연 수익은 모두 북방선교에 사용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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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시장 축사, “포근한 음색이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
기자의 시선 - “묵묵한 15년, 한 사람의 견딤이 문화를 세웠다”
올해 가을음악회에서 정장선 시장의 축사는 단순한 의례가 아니었다. 공연의 끝을 포근한 빛으로 감싸 올린 듯한, 그 자체로 완성된 순간이었다.
많은 축사가 형식적 문장에 머무르는 시대에, 시장의 축사는 그 틀을 벗어났다. ‘누군가의 수고를 정확히 알아보고 공동체의 마음을 모아주는 일’이라는 축사의 본질을 정확히 관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음의 온도가 달랐다. 15년 동안 이 음악회를 홀로 지켜온 한상옥 장로의 묵묵한 헌신을 향한 깊은 경의, 건강의 위기마저 견디며 끝까지 놓지 않았던 그의 손길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언어가 이어졌다.
행사를 총괄하고 나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허전함, 피로, 책임의 무게를 시장의 축사는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그 말 한 줄 한 줄은 한 장로가 견뎌온 세월—피와 땀, 기도와 책임, 병약한 날에도 놓지 않았던 문화에 대한 사랑—을 마치 손끝으로 만지듯 녹여냈다.
그 축사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었다. “지역 문화를 15년 동안 혼신으로 지켜낸 한 사람에게 보내는 65만 평택시민의 감사” 그 자체였다.
특히 시장의 음색에서 묻어난 포근한 온기는 객석 끝까지 잔잔하게 스며들었다. 시장이 “한상옥 장로님께 감사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을 때,관객들은 사실 시장과 한 장로, 두 사람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진심이 진심을 불러낸 순간이었다.
올해 가을음악회는 단지 무대 위의 예술만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건넨 위로, 공동체가 한 사람의 헌신을 기꺼이 껴안는 연대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가능하게 한 한 장로의 견딤과 책임, 시장의 진심— 그 모든 것이 무대 아래에서 하나의 울림을 이루었다.
그래서 올해의 음악회는 아름다움의 순간을 넘어, 한 사람의 인내가 문화를 살리고, 그 문화가 다시 사람을 살리는 귀한 기록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