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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제공) |
[평택=주간시민광장] 백미현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 경기물류고·평택대학교,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양성 위한 교육협력 협약
• AI·디지털 기반 교육과 캡스톤디자인, 진로·진학·취업 프로그램 공동 운영
• 교육시설·기자재 공동 활용 및 학생 현장실습 지원 추진
• 평택대 관계자, 스마트 물류실습실·지게차 실습장·AI 교육시설 둘러봐
• 지역 산업·대학과 연계한 ‘지역연계상생형 특성화고’ 모델 구축
특성화고의 현장 중심 직업교육과 대학의 전문 교육역량을 연결하는 지역협력 체계가 평택에서 본격 가동된다. 경기물류고등학교와 평택대학교는 AI·디지털 기반 창의융합교육부터 진로·진학·취업, 현장실습까지 연계하는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물류산업을 이끌 실무형 인재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기물류고등학교는 6월 29일 평택대학교와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2026 경기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지역연계상생형 특성화고’ 사업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고교·대학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물류고는 올해 5월 경기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로 선정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및 지역연계 교육과정 운영 ▲AI·디지털 기반 창의융합교육 및 캡스톤디자인 운영 지원 ▲학생 진로·취업·진학 프로그램과 현장체험 운영 ▲교원 역량 강화 및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지역 산업 및 대학 연계 교육 활성화 모델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교육시설과 기자재의 공동 활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학생 교육과 현장실습 지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이 실질적으로 운영될 경우 학생들은 고교 단계부터 대학의 전문 인력과 시설을 활용하며 보다 폭넓은 교육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 앞서 장희선 평택대학교 교학부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은 경기물류고의 교육 인프라를 살펴보는 인사이트 투어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스마트 물류실습실과 지게차 실습장, AI 기반 교육시설, 자기주도학습 공간인 로그인센터와 도서관 등을 둘러보고 향후 교육과정과 시설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기물류고 김승원 교장과 이유진 교감, 최계영 교무기획부장, 이진화 직업교육부장을 비롯해 평택대 장희선 교학부총장, 김형기 입학학생처장, 김미숙 대외협력실장, 정수현 대학혁신지원사업단 교육부단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승원 교장은 “이번 협약은 학생들에게 대학과 연계된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진로 설계와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평택대학교와 긴밀히 협력해 AI와 디지털 시대를 이끌 창의적이고 실무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물류고와 평택대는 앞으로 교육과정과 현장실습, 교원 연수,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하며 지역 산업과 학교, 대학을 잇는 직업교육 협력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 기자의 시선 : 협약서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에게 열린 실제 기회다
학교와 대학, 지역기관이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은 이제 낯설지 않다. 협약식에서는 화려한 현수막과 기념촬영이 이어지고, 상생과 협력을 약속하는 말도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많은 협약은 문서 속 약속으로만 남는다. 학생들이 체감하는 변화 없이 협약서만 늘어난다면 그것은 성과가 아니라 형식에 불과하다.
경기물류고등학교와 평택대학교의 이번 협약은 그런 점에서 '무엇을 약속했는가'보다 '무엇을 학생에게 제공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출발점이다. AI·디지털 기반 교육, 캡스톤디자인, 대학 연계 교육과정, 진로·진학·취업 프로그램, 현장실습 지원까지 학생들이 실제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이 협력의 중심에 놓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대학의 교육시설과 교수진, 연구 인프라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진학 연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단계부터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환경을 접하고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대학 역시 지역 산업현장의 요구를 미리 이해한 학생들과 만나 교육의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
평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류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평택항과 산업단지, 첨단물류산업이 빠르게 확대되는 지역에서 물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은 학교만의 과제가 아니다. 지역 산업과 대학, 특성화고가 함께 인재를 키우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지역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협약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학생이 대학 실험실과 교육시설을 이용하게 되는지, 현장실습은 얼마나 확대되는지, 공동 교육과정이 실제 수업으로 운영되는지, 취업과 진학으로 이어지는 성과가 나타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협약의 가치는 서명한 날짜가 아니라 실행된 결과로 평가받는다.
학교와 대학의 협력은 결국 학생의 성장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학생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더 좋은 진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협약서는 살아 있는 약속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