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잔의 커피에 담은 세계시민의식… 한국관광고, 공정카페 ‘the 잇다’ 운영
    • 사진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제공
      (사진=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제공)

      [평택=주간시민광장] 서동화 기자

      ■ 한눈에 보는 요약

        • 한국관광고, 관광일본어·바리스타 교과 융합 프로젝트 운영
        • 공정무역 커피·코코아 활용한 공정카페 ‘the 잇다’ 개장
        • 학생들이 직접 기획·제조·판매·홍보까지 실천형 프로젝트 수행
        • 공정무역과 윤리적 소비, 세계시민의식 체험
        • 수익금은 지구촌 교육 나눔 기부금으로 활용 예정

      커피 한 잔이 단순한 음료를 넘어 세계시민교육의 교재가 됐다. 한국관광고등학교가 관광일본어와 바리스타 교과를 연계한 융합 프로젝트로 공정카페 ‘the 잇다’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공정무역과 윤리적 소비의 가치를 직접 배우고 실천하는 교육을 펼쳤다.

      한국관광고등학교는 6월 25일 교내에서 공정카페 ‘the 잇다’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 잔의 커피에 담긴 공정한 가치’를 주제로 공정무역의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실제 카페 운영에 적용해 보는 실천 중심 교육활동이다. 관광일본어와 바리스타 교과를 연계한 융합 프로젝트로,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서비스 현장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젝트에는 3학년 관광일본어통역과 학생들과 공정무역동아리, 바리스타동아리 학생 등 30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공정무역과 지속가능한 소비, 관광서비스, 카페 운영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학생들은 페루산 공정무역 코코아와 바나나, 브라질산 공정무역 원두를 활용한 음료를 직접 기획하고 제조·판매했으며, 공정무역의 의미를 알리는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소비가 단순한 구매행위를 넘어 생산자의 삶과 연결되는 사회적 실천이라는 점을 체험하며 세계시민의식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카페 이름인 ‘the 잇다’에는 공정무역이 지향하는 연결의 철학이 담겼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고, 학생과 학생을 잇고, 학생과 교사를 잇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소통과 나눔의 장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서비스 역량을 키우며 관광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능력도 함께 익혔다.
      한국관광고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서비스와 바리스타 교육을 융합한 현장 중심 교육을 실천했으며, 카페 운영 수익금은 지구촌 교육 나눔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해 교육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지안 학생은 “공정무역 제품으로 만든 음료 한 잔에도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치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직접 카페를 운영하면서 관광서비스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함께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감도 키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성 교장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며 공정무역과 윤리적 소비를 체험한 뜻깊은 교육활동이었다”며 “앞으로도 교과와 동아리를 연계한 다양한 융합 프로젝트를 통해 실천 역량과 글로벌 시민의식을 갖춘 미래 관광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 기자의 시선 : 좋은 직업교육은 기술을 넘어 가치를 가르친다

      직업교육은 흔히 기술을 배우는 교육으로 인식된다. 관광을 배우면 서비스를 익히고, 바리스타를 배우면 커피를 만드는 기술을 배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오늘날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인재는 기술만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왜 그 일을 하는지, 누구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이해하는 사람이다.

      한국관광고의 공정카페 ‘the 잇다’는 이러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음료를 만드는 기술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공정무역 원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오는지, 한 잔의 커피가 생산자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함께 배웠다. 직업교육에 윤리와 세계시민교육을 접목한 사례다.

      또한 관광일본어와 바리스스타 교과를 연계한 융합 프로젝트는 교과 간 경계를 허물었다. 언어는 고객과 소통하는 도구가 되고, 바리스타 기술은 서비스를 실천하는 수단이 되며, 공정무역은 사회적 가치를 이해하는 교육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실제 카페를 운영하면서 협업과 문제 해결, 고객 응대까지 현장에 가까운 경험을 쌓았다.

      수익금을 교육 나눔을 위해 기부하기로 한 점도 교육의 의미를 확장한다. 프로젝트의 결과가 학교 안에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배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관광산업은 단순히 서비스를 잘 제공하는 사람보다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민하는 인재를 요구한다. 학생들이 만든 커피의 진정한 가치는 맛에만 있지 않다. 한 잔의 커피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며, 기술을 가치로 완성한 교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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